사업가 서씨 "김건희, 남편 지금 실직자니 선물해도 된다 해"

윤정주 기자 2025. 8. 15.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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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쉐론 사업가 "브리오니 넥타이도 선물" 특검에 진술


[앵커]

김건희 씨는 사업가 서씨에게 이런 말도 했다고 합니다. '남편이 현재는 실직자니 선물을 해도 된다' 서씨는 유력 대선주자로 불리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위해 여러 장의 명품 넥타이를 선물했다고 특검에서 진술했습니다. 선물인지 뇌물인지는 향후 수사에서 드러날 텐데, 그걸 받으려고 '실직자'란 용어까지 썼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이어서 윤정주 기자입니다.

[기자]

2022년 5월 10일 열린 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하늘색 넥타이를 매고 나왔습니다.

[윤석열/전 대통령 (2022년 5월 9일) :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 국제사회에서 책임을 다하고 존경받는 나라를 위대한 국민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이날 윤 전 대통령이 맨 넥타이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브리오니' 제품으로 파악됐습니다.

김건희 씨에게 바쉐론 시계를 전달한 사업가 서성빈 씨는 이 넥타이를 "자신이 선물한 것"이라 주장했습니다.

JTBC 취재 결과, 특검은 실제 서씨가 명품 넥타이 여러 장을 김건희 씨에게 선물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서씨가 특검에 "브리오니와 에르메스 넥타이 등을 사줬고, 윤 전 대통령이 착용하고 나온 모습을 TV에서 보기도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겁니다.

서씨가 진술한 두 브랜드 넥타이 가격은 모델에 따라 30~50만원 선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검은 서씨가 넥타이 선물을 전달한 시점을 윤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을 그만둔 뒤 유력한 대선 주자로 떠오르던 때로 보고 있습니다.

서씨는 특검 조사에서 "김건희 씨가 윤석열 전 대통령이 현재 실직자니, 선물을 해도 된다고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같은 진술대로라면 김건희 씨가 서희건설에서 받은 반클리프 목걸이를 나토 순방 때 찬 것에 더해, 윤 전 대통령 역시 선물받은 브리오니 넥타이를 공식 석상에 매고 나온 게 됩니다.

특검은 기업과 민간인들이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전달한 각종 명품이 청탁용인지 규명하기 위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이경 최무룡 영상편집 백경화 영상디자인 허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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