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역사를 관통하다’ 춘천서 광복 80주년 시낭송 콘서트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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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적 80주년을 맞아 시를 통해 우리 역사의 순간과 감정을 마주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강원교육연구소가 주최하고 시낭송연구소 궁리가 주관한 광복 80주년 시낭송 콘서트 '시, 역사를 관통하다'가 15일 인문사회과학 전문 책방인 춘천서림에서 열렸다.
김진규 시낭송가는 "다양한 낭송 활동을 통해 시와 역사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확산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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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한용운 시 ‘님의 침묵’에서)
광복적 80주년을 맞아 시를 통해 우리 역사의 순간과 감정을 마주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강원교육연구소가 주최하고 시낭송연구소 궁리가 주관한 광복 80주년 시낭송 콘서트 ‘시, 역사를 관통하다’가 15일 인문사회과학 전문 책방인 춘천서림에서 열렸다.
이날 낭송회는 김진규 낭송가를 비롯해 여미숙, 정승철, 조하경, 김연숙, 우영식, 김귀선, 경은영 낭송가가 낭송에 참여했다.
신석정 시인의 ‘역사란 무엇인가?’를 시작으로 동학농민혁명을 시작으로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 3·1 만세혁명, 청산리대첩, 의열단, 창씨개명과 윤동주, 저항시, 현재를 돕는 과거를 주제로 역사와 관련된 시들이 낭송됐다.
“그대들 지금도 날 기억하는가/장백산 사십 척 골짝에 누워/아랑촌, 백운평 원시림 속 떠돌며/압록강 얼음위에 은빛 달 뜰 때마다/끌어오르는 울음 살 아린 바람더미로/되살아나고 되살아나는 내 핏발선 목청”(도종환 시 ‘다시 부르는 기전사가’ 도입부)
낭송가들은 ‘서울로 가는 전봉준(안도현)’을 비롯해 ‘안중근 의사 찬(조지훈)’,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이상화 시)’, ‘독립의 붓(김남주)’, ‘님의 침묵(한용운)’, ‘의열하고 아름다운(박정대)’, ‘별헤는 밤(윤동주)’, ‘절정(이육사)’ ‘그날이 오면(심훈)’ 등을 낭송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의 시 ‘회상’이 낭송되기도 했다.
“평생에 벼르던 일 이제야 끝냈구료/죽을 땅에서 살려는 건 장부가 아니고/몸은 한국에 있어도 이름은 만방에 떨쳤소/살아선 백 살이 없는데 죽어 천 년을 가오리다”(원세개 시 ‘안중근 만’)
중국인 이우(李雨) 씨는 청나라 원세개가 안중근 의사를 추모한 시 ‘안중근 만’을 비롯해 양계초의 ‘추풍단등곡’ 등 독립운동과 관련된 중국시를 원어로 낭송해 관심을 모았다. 동생 이설(李雪) 씨는 윤동주의 ‘별헤는 밤’을 중국어로 낭송했다. 자료집을 통해 청나라 지성이자 문장가로 꼽혔던 양계초가 안중근 의사의 재판을 직접 방청했고, ‘추풍단등곡’을 지어 안중근에 대한 흠모의 정을 드러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축하공연에 나선 싱어송라이터 녹우 김성호는 산울림의 ‘독백’을 부르며 잔잔한 감동을 전했다.
김진규 시낭송가는 “다양한 낭송 활동을 통해 시와 역사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확산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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