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을 트럼프 맘대로'... 경찰 지휘권 접수, 노숙자 텐트촌 철거

손성원 2025. 8. 15.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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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도 워싱턴의 경찰 지휘권을 접수하고 이민자·노숙자 단속에 나섰다.

이례적으로 많은 이민자를 하루 만에 체포하고 워싱턴의 노숙자 텐트촌 철거도 시작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팸 본디 미 법무장관은 이날 테리 콜 마약단속국(DEA) 국장을 워싱턴 경찰청의 비상 경찰청장으로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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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에만 이민자 29명 체포
주방위군 800명도 모두 투입
14일 미국 연방수사국(FBI), 주류·담배·총포 담당국(ATF), 공원경찰(USPP) 직원들이 수도 워싱턴 리버테라스 지역에서 마리화나(대마) 부작용을 겪고 있는 한 여성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도 워싱턴의 경찰 지휘권을 접수하고 이민자·노숙자 단속에 나섰다. 이례적으로 많은 이민자를 하루 만에 체포하고 워싱턴의 노숙자 텐트촌 철거도 시작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팸 본디 미 법무장관은 이날 테리 콜 마약단속국(DEA) 국장을 워싱턴 경찰청의 비상 경찰청장으로 임명했다. 또 파멜라 스미스 현 워싱턴 경찰청장을 포함, 워싱턴 경찰청 내 모든 지시는 콜 국장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선포했다.

아울러 본디 장관은 워싱턴 경찰청의 이민 단속 참여를 제한하는 정책을 폐지했다. 민주당 텃밭인 워싱턴은 그동안 범죄 피해자가 혹시 불법 이민자라 하더라도 경찰에 신고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지역 경찰이 연방 이민 집행 기관과 협조하지 않는 방침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연방 정부의 지침에 따라 앞으로는 연방 이민법 집행 활동을 지원해야 한다.

이미 전날에만 워싱턴 내 이민자 체포 건수가 29건에 달했는데, 이는 이례적으로 많은 수치다.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은 7월 한 달 동안 워싱턴에서 이민자 28명을 체포했다. 지난 2년 동안 ICE가 워싱턴에서 10명 이상을 체포한 날은 단 4일에 불과했다고 WP는 전했다.

연방 당국은 워싱턴의 노숙자 텐트촌 철거도 시작했다. WP에 따르면 미 연방수사국(FBI), 세관국경보호국(CBP), 국토안보수사국(HSI) 등 연방 기관 요원들이 이날 밤 9시쯤부터 워싱턴 노숙자 캠프 철거를 위해 워싱턴에 집합, 텐트 몇 채를 철거했다. 미 국방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선 배치를 명령한 주(州)방위군 800명이 모두 임무에 투입됐다고 이날 밝혔다. 또 비무장한 주방위군 100여 명이 24시간 교대로 워싱턴 경찰과 연방 법 집행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소속 뮤리얼 바우저 워싱턴 시장은 주방위군 투입을 비롯한 치안 강화 방침에 비교적 협조적이었으나 본디 장관의 경찰권 장악에는 반대하고 나섰다. 바우저 시장은 성명에서 "(법에) 워싱턴DC의 권한을 연방 공무원에게 양도하는 것을 뒷받침하는 조항은 없다"고 주장했다. 브라이언 슈왈브 워싱턴DC 법무장관도 이날 오후 스미스 청장에게 보낸 편지에서 "본디의 명령은 불법이며, 법적으로 따를 의무가 없다"면서 "당신 외 그 어떤 공무원도 경찰청장의 모든 권한과 의무를 행사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손성원 기자 sohn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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