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 전쟁 분수령 될 알래스카 회담...트럼프 "성공시 우크라와 3자 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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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분수령이 될 미·러 알래스카 정상회담을 후속 회담을 위한 준비 단계로 규정하고 자신의 역할을 '평화 중재자'로 한정했다.
미러 정상회담이 성공할 경우 젤렌스키 대통령이 참여하는 후속협상에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점령지와 관련한 주고받기 식 협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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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제재 회피·시간 끌기 전략 의혹도 여전
트럼프, 회담 실패 시 러시아에 2차 제재 경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분수령이 될 미·러 알래스카 정상회담을 후속 회담을 위한 준비 단계로 규정하고 자신의 역할을 '평화 중재자'로 한정했다. 정상회담 성공 시 우크라이나 정상이 참여하는 3자 회담에서 영토 경계와 관련한 '주고받기 식 협상'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참여하는 3자 간의) 다음 회담을 세팅한다"면서 "두 번째 회담이 매우, 매우 중요할 것이다. 왜냐하면 합의를 할 회담이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3자 회담 개최 시 이뤄질 수 있는 합의에 대해 "나는 '뭔가를 분배한다'는 말을 쓰고 싶지 않지만 그것이 나쁜 표현은 아니다"라며 "어느 정도 경계와 땅 등에서 주고받기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러 정상회담이 성공할 경우 젤렌스키 대통령이 참여하는 후속협상에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점령지와 관련한 주고받기 식 협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한 것이다.
15일 오전 미러 정상 일대일 회담...일단 휴전에 집중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두 정상은 15일 오전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 북부 합동기지에서 마주 앉을 예정이다. 먼저 두 정상만 일대일 회담을 한 뒤 양측 참모들까지 동석한 가운데 오찬을 하며 협상을 이어가고, 이후에 결과를 공개한다. 양측 다 만족할 만한 성과가 있을 경우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성과가 미흡할 경우 각국이 개별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당시 "취임 후 24시간 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겠다"고 공언했지만, 이번 회담에서는 종전보다는 일단 휴전에 집중하는 현실론을 택했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겸임하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도 이날 "대통령의 목표는 협상이 가능하도록 전투를 일정 수준에서 중단시키는 데 있다"며 "전쟁이 길어질수록 종전은 더 어려워진다"고 강조했다.
우크라 포함 3자 회담…영토협상 가능성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등 경제 제재로 압박하며 푸틴 대통령에 휴전을 압박해 왔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휴전에 합의할 가능성을 "확신한다"라고 했지만, "회담이 성공하지 못할 확률이 25% 정도"라며 완전한 낙관론은 경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첫 2분, 3분, 4분 또는 5분 안에 좋은 회담인지 나쁜 회담인지 알게 될 것"이라며 "만약 나쁜 회의라면 매우 빨리 끝날 것이고, 좋은 회의라면 가까운 미래에 평화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회담 성공 여부를 가르는 핵심은 푸틴 대통령이 휴전에 동의하고 실제로 실행할지 여부다. 그러나 서방에선 세계의 이목이 쏠린 이번 회담을 그가 제재 회피 수단으로 활용하려 할 뿐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과거에도 그는 서방의 제재 예고에 맞춰 휴전 의지를 보이는 척하다가 기습 공격을 감행한 적 있다.
NYT는 이날 "푸틴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담을 또 다른 지연 전략이자 워싱턴과의 경색된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방편으로 활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그는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의 틀을 벗어난 경제 협정이나 북극 협력 등 다른 문제들을 논의하려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도 같은 날 "푸틴은 매우 다른 목표를 가지고 알래스카에 온다"며 "트럼프의 호감을 얻는 동시에 키이우에 대한 모스크바의 지배력을 재확립하려는 장기적 야망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리콘밸리= 박지연 특파원 jyp@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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