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242일 만 복귀에도 컨벤션 효과는 글쎄... '반조국' 정서 극복이 관건

김소희 2025. 8. 15.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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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15일 수감 242일 만에 출소하며 정계 복귀를 선언했다.

조 전 대표 사면에도 조국혁신당 지지율은 3%(한국갤럽 8월 2주 여론조사)에 머무는 상황 역시 예전만치 못한 조국의 영향력을 반증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국혁신당은 조 전 대표의 복귀를 두고 "제2 도약의 기회로 삼겠다"고 한껏 기대감을 드러냈는데, 수치만 놓고 보면 컨벤션 효과는 사실상 없다고 봐도 무방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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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특사로 출소…정계 복귀 선언
혁신당 지지율 3%, 합당론엔 선 긋기
사면 반대 48%…2030세대 과반 넘겨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15일 서울 구로구 서울남부교도소에서 광복절 특사로 출소하며 대국민 인사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 조 전 대표, 서왕진 원내대표. 뉴시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15일 수감 242일 만에 출소하며 정계 복귀를 선언했다. 일단 다음 주 복당 신청을 시작으로, 하반기 당대표로 복귀해 내년 6월 지방선거 준비로 본격 몸풀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사면을 둘러싼 부정적 여론이 상당한 점은 조 전 대표가 풀어야 할 과제다. 당장 국민 절반 가까이가 반대 의사를 내비쳤고, 조 전 대표가 풀려났음에도 조국혁신당 지지율은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

조 전 대표는 이날 0시 서울 구로구 남부교도소에서 출소하며 "제 사면·복권은 검찰권을 오남용해 온 검찰 독재가 종식되는 상징적 장면"이라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극우정당 국민의힘 심판과 민주진보 진영 연대라는 두 가지 과제에 힘을 쏟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면을 둘러싼 부정적 여론이 큰 점을 의식한 듯, "저에 대한 비판과 반대, 비방을 모두 다 받아 안으면서 정치를 하겠다"고도 했다. 현장에는 김선민 당대표 권한대행과 서왕진 원내대표 등 조국혁신당 의원 전원,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총출동해 조 전 대표를 직접 맞이했다.

조국혁신당은 '조국 맞이' 채비에 빠르게 착수했다. 지도부는 현 최고위원 전원의 임기를 단축하고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정기 전당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사실상 조 전 대표 체제 복귀를 위한 정지 작업으로, 차기 전대는 11월이 유력하다.

조 전 대표는 당대표 복귀 전까지 공개 활동을 자제하며 '로키' 모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말 동안은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이르면 18일 조국혁신당에 복당을 신청할 예정이다. 황현선 조국혁신당 사무총장은 14일 한국일보 시사유튜브 '이슈전파사'에서 "5·18 묘역과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당분간 전국을 돌며 비공개로 당원과 지지층을 만나며 내년 지방선거 대비 당 재건에 힘을 쏟겠다는 구상이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15일 서울 구로구 남부교도소에서 광복절 특별사면·복권 조치로 출소하며 마중 나온 관계자,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 전 대표가 '조용한 복귀'를 강조하는 데는, 2년 형기의 절반도 채우지 않은 그의 사면 복권을 두고 여론이 결코 우호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야권뿐 아니라 진보 진영에서도 그의 복귀를 탐탁지 않게 여기는 상황이다. 특히 공정 이슈에 예민한 2030과 무당층에서 반대 여론이 절반을 넘어서는 등 조국 사태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인화성 높은 이슈다.

조 전 대표 사면에도 조국혁신당 지지율은 3%(한국갤럽 8월 2주 여론조사)에 머무는 상황 역시 예전만치 못한 조국의 영향력을 반증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국혁신당은 조 전 대표의 복귀를 두고 "제2 도약의 기회로 삼겠다"고 한껏 기대감을 드러냈는데, 수치만 놓고 보면 컨벤션 효과는 사실상 없다고 봐도 무방한 셈이다. 지난해 총선에서 10%대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켰던 것과 비교하면 아직은 초라한 성적표다.

결국 조 전 대표와 조국혁신당이 존재감을 키워나가려면 '반조국' 정서를 얼마나 극복하느냐에 성패가 달려 있어 보인다. 그러나 조국혁신당은 "피해 회복을 위해 재심을 생각해봐야 한다"(서 원내대표)는 등 조 전 대표에 대한 재심 요구가 지도부에서 공공연히 흘러나오는 등 민심과 역행하는 모습이다. 다만 황 사무총장은 "공식적으로 당론으로 정한 바는 없다"면서도 "관련 법안이 만들어지면 (재심 대상에) 포함될 수도 있겠다는 바람에서 나온 얘기"라는 입장이다.

김소희 기자 kims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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