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일' 맞춰 제왕절개 했다가… 베트남서 신생아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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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길일'에 맞춰 조기 제왕절개를 선택한 부부의 아기가 출생 직후 호흡 부전으로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했다.
병원 측은 아기가 하노이의 한 일반 병원에서 임신 37주에 제왕절개로 태어난 뒤 청색증과 호흡 곤란 증세를 보여 곧바로 이 병원 신생아 집중치료실로 옮겨졌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국립소아병원 관계자는 현지 매체에 "가족들이 길일길시(吉日吉時)를 택하면서 제왕절개로 태어난 신생아가 위독한 상태에 빠지는 사례를 다수 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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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제왕절개 비율 37%, 도시는 60% 수준

베트남에서 ‘길일’에 맞춰 조기 제왕절개를 선택한 부부의 아기가 출생 직후 호흡 부전으로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했다.
15일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국립소아병원은 최근 응급 이송돼 온 신생아가 치료 끝에 사망했다고 13일 밝혔다. 병원 측은 아기가 하노이의 한 일반 병원에서 임신 37주에 제왕절개로 태어난 뒤 청색증과 호흡 곤란 증세를 보여 곧바로 이 병원 신생아 집중치료실로 옮겨졌다고 설명했다.
당시 아기는 심각한 폐동맥고혈압과 순환 부전 진단을 받았다. 의료진이 집중 산소 치료를 했지만 상태가 악화돼 결국 태어난 지 이틀 만에 세상을 떠났다. 조사 결과 아이의 부모는 좋은 날짜와 시간에 맞춰 아기를 낳으려 예정일보다 이른 시기에 제왕절개를 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확한 출생 시기와 부부의 신상은 공개되지 않았다.
통상 임신 37~42주는 ‘정상 분만’ 시기로 여겨진다. 이번 수술이 시기적으로 부적절하지 않다는 의미다. 다만 전문가들은 가급적 산모나 태아 건강에 위협이 있는 등 의학적 사유가 있을 때만 시행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베트남 국립소아병원 관계자는 현지 매체에 “가족들이 길일길시(吉日吉時)를 택하면서 제왕절개로 태어난 신생아가 위독한 상태에 빠지는 사례를 다수 접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에서는 길하다고 여겨지는 시기에 맞춰 출산하는 관습이 여전히 뿌리 깊다. 현지 국영 매체 라오동(노동)은 “부모가 출산 시기를 정하는 것은 신앙, 풍수 등을 고려해 아이에게 행운을 주려는 바람 때문”이라며 “2022년 베트남 평균 제왕절개 비율은 37%, 대도시 일부 병원은 60%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 권장 범위인 10~15%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한국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전체 분만 중 제왕절개 비율은 67.4%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WHO 권고치의 네 배를 넘는 수준이다.
하노이= 허경주 특파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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