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홍콩 '민주화 대부' 지미 라이 구하기...미중 협상에 민주주의 꺼내나

신호 2025. 8. 15.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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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년째 구속된 상태로 재판을 받는 홍콩의 민주화 운동가, 지미 라이 구하기에 나섰습니다.

중국과 두 번째 90일 '관세 휴전'에 돌입한 가운데 앞으로 재개될 미중 무역 협상에서 민주주의 문제가 주요 의제로 추가될지 주목됩니다.

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폭우 속에 우산을 든 홍콩 시민들이 줄 서 있습니다.

5년째 구속 상태로 재판받는 민주화 인사 지미 라이의 최종 변론일입니다.

비 때문에 재판이 연기된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지미 라이 구하기에 나섰습니다.

트럼프는 폭스 뉴스 인터뷰에서 도움이 되는 일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면서, 시진핑 주석이 기뻐하지는 않을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지난 5월 제네바와 6월 런던에서 열린 중국과의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지미 라이의 석방 문제도 꺼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90일 휴전' 끝에 있을 중국과의 본격적인 무역 협상에서 민주화 인사 탄압 문제를 내세우려는 포석으로 읽힙니다.

홍콩의 대표적 민주화 인사 가운데 한 명인 지미 라이는 유명 의류업체 지오다노를 창업해 큰돈을 벌고 1995년 빈과일보를 창간했습니다.

빈과일보는 중국 정부에 대해 비판적인 보도를 이어가다가 2020년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 직후 표적이 됐습니다.

발행인 지미 라이가 그해 체포되고 자산이 동결되더니 결국 이듬해 6월 폐간됐습니다.

마지막 신문 머릿기사 제목은 '빗속 홍콩인과 작별'.

[메이 / 빈과일보 기자(2021년 6월) : 저는 동료들과 헤어지기 싫고 독자들과 작별 인사도 하고 싶지 않아요. 하지만 당분간은 이별해야 합니다. 홍콩 시민이 안전을 유지하면서 계속 싸워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최고 무기징역형까지 받을 수 있는 지미 라이의 재판 결과는 10월쯤 나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중국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에 대해 외부 세력이 홍콩의 법치를 훼손하려는 것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논평했습니다.

YTN 신호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디자인 : 전휘린

YTN 신호 (sin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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