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씨 못 쓰는 아이도 음성인식으로 모둠 활동 참여"

정인지 기자 2025. 8. 15.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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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교육 분야에서 디지털기술을 활용해 맞춤형 학습을 이뤄가는 방안이 논의됐다.

정 원장은 "학년이 갈 수록 누적적 학습결손이 커지고, 고등학교 2학년이 되면 아이와 선생님은 점점 멀어져서 불러도 들리지 않는 수준이 된다"며 "이런 아이들을 튜터링해서 표준편차만큼 다 옮길 수 있을까가 교육학의 근본적인 질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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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교육, 디지털 대전환, 에듀테크로 연결하다' 세미나 개최
정제영 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이 1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 16회 2025에듀플러스위크미래교육박람회'에서는 '특수교육, 디지털 대전환, 에듀테크로 연결하다' 기조강연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정인지 기자

#"한글을 문장으로 못 써서 전화할 때도 '시리야 엄마에게 전화해줘'라고 말하는 초등학교 3학년 친구에요. 평소라면 모둠활동 참여가 어려운데, 패들렛(온라인 학습도구)를 사용하면 음성인식으로 당당하게 참여하더라구요. 기술을 통해 포용교육으로 가고 있구나 느낍니다." 장애학생을 교육하는 김소정 경기성남초등학교 교사는 이렇게 말했다.

특수교육 분야에서 디지털기술을 활용해 맞춤형 학습을 이뤄가는 방안이 논의됐다. 1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 16회 2025에듀플러스위크미래교육박람회'에서는 '특수교육, 디지털 대전환, 에듀테크로 연결하다' 세미나가 진행돼 많은 교사들의 호응을 받았다.

기조강연으로 나선 정제영 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은 '미래교육 혁신 : 인공지능시대, 미래교육의 방향'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그는 "포용적 교육을 위해서는 훨씬 유연하고 자유로운 수업 변화가 필요하다"며 "평가는 아이들의 부족한 부분을 찾아서 성공할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을 때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학년이 갈 수록 누적적 학습결손이 커지고, 고등학교 2학년이 되면 아이와 선생님은 점점 멀어져서 불러도 들리지 않는 수준이 된다"며 "이런 아이들을 튜터링해서 표준편차만큼 다 옮길 수 있을까가 교육학의 근본적인 질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사교육비가 29조2000억원을 찍었지만 전반적으로 교육에 성공했다고 보기 어렵고, 지역간, 가계자산별 불평등을 초래하고 있다"며 "학교가 이를 포용적으로 교육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원장은 다만 디지털기술이 도입되도 실제 현장이 바뀌는 데까지 변수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선생님, 학생, 플랫폼, 인프라라는 요소는 더하기가 아니라 곱하기라서 하나라도 0이 되면 값(현장변화)는 0이 돼 버린다"며 "선생님이 도구를 어떻게 쓰느냐, 하이테크보다 하이터치가 훨씬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시대에 교습법을 재구조화할 때가 됐다"며 "AI시대에 가르쳐야 할 내용이 무엇인지, 길러야 할 핵심역량은 무엇인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했다.

1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 16회 2025에듀플러스위크미래교육박람회'에서는 '특수교육, 디지털 대전환, 에듀테크로 연결하다' 세미나가 개최되고 있다./사진=정인지 기자

이어 '교사가 이끄는 교실혁명: 에듀테크 100% 활용하기 특수교육편'와 관련한 북토크가 이어졌다. 정 원장, 김소정 교사 등 9명이 공동저자다.

김소정 교사는 "AI코스웨어를 활용하면 학생들 하나하나의 성장기록을 담기 편해진다"며 "초등학교 3학년 중 일부 학생은 두자릿수 덧셈을 하고 일부는 수 개념에 머무르고 있는데 누가, 어떤 문제를 어려워하고 몇번을 시도했는 지 등의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주운 서울나래학교 교사도 "진짜 바이올린은 소리내기 어렵지만, 전자칠판에 구글 비올라 띄워주고 실제 바이올린 활로 연주해보고 있다"며 "악기를 접해보고 음악을 만들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아이들이 좋아한다"고 말했다.

김초희 서울구남초등학교 교사는 "AI디지털교과서는 개개인의 수준에 맞춰 난이도를 조절한 콘텐츠를 제공해주기도 하고 여러가지 감각을 이용한 학습을 가능하게 해준다"며 "수업에 적용할 때는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 교사의 고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 원장은 "우리 학교의 문제점을 인식해야 변화가 시작되고, 해결방안이 디지털 도구가 될 수 있다"며 "아이들이 갖춰야 하는 역량과 디지털역량을 함께 키워 소외된 사람이 없도록 하는 것이 포용적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정인지 기자 inj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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