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지는 바닷물…이대로면 10년 내 원전 8기 가동 정지
바닷물 온도 계속 상승 중
1년 만에 설계해수온도 급상승
10년 내 8기 멈출 가능성 있어
냉각성능 개선 등 대응 중
![부산 기장군의 한 해안가에서 시민들이 고리원전 1호기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 | 뉴시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15/thescoop1/20250815121129260eppe.jpg)
이대로 가면 국내에 가동 중인 원자력발전소 8기가 10년 안에 멈춰선다. 점점 더워지는 바닷물 온도 때문이다. 원전은 바닷물을 냉각수로 사용하는데 냉각수 온도가 올라가면 원전의 냉각 성능이 떨어진다.
원전을 가동할 수 있는 해수 온도 제한선을 '설계해수온도'라고 한다. 원전 23기 중 무려 15기에서 설계해수온도 도달 시점이 1년 만에 10~26년씩 앞당겨졌다. 그만큼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 온도 상승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뜻이다. 비상이 걸린 원자력발전소들은 해수 온도가 높아져도 원전의 기기냉각수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14일 한국수력원자력이 제출한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온도 상승 관련 대응현황 및 향후계획'을 검토했다. 자료에 따르면 신월성 1·2호기와 한빛 1~6호기 등 모두 8개 원전에서 해수온도가 10년 안에 제한치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대로 가면 이들 원전 8기는 10년 안에 바닷물 온도가 설계해수온도 이상으로 상승해 가동을 멈춘다는 의미다.
2023년에 측정할 때만해도 신월성 1·2호기는 2054년까지는 버틸 수 있을 것으로 판정받았지만 2024년 평가 때는 그 시기가 2030년으로 24년 단축됐다. 한빛 1~6호기도 설계해수온도 도달년도가 불과 1년 만에 10~13년씩 단축됐다. 그만큼 해수온도 상승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것이다.
당장 비상이 걸린 신월성 1·2호기는 열교환기 내 전열판 증판으로 냉각성능을 개선했다. 바닷물 온도가 더 올라도 냉각성능을 개선해서 설계해수온도를 더 높이는 방식이다. 전열판 증판은 2022년에 완료했고, 이를 통해 설계해수온도를 1.37도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한수원 측은 내다봤다. 한빛 1~6호기도 비슷한 방식으로 2029년까지 열교환기 설비개선을 완료해 해수온도 제한치를 더 높인다는 계획이다.
![[자료 | 원자력안전위원회, 사진 | 뉴시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15/thescoop1/20250815121130517gsyc.jpg)
또한 한수원은 해수 온도 실측값, 해수 온도 상승률 연구자료 등을 바탕으로 원전별 운전 제한 해수온도 도달 예상 시점을 해마다 평가하고, 해수온도 예측 시스템을 구축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아울러 취수구 도수로의 뻘을 제거하고, 임시펌프를 이용해 상대적으로 저온인 저수조의 해수를 이송시키는 방법으로 바닷물 온도를 낮추는 방법 등 원전별 맞춤형 관리에도 나서고 있다.
최원호 원안위 위원장은 "가속화한 지구온난화에 대비해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조속히 설비 개선을 추진하고, 높은 해수 온도가 관측될 경우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고 주문했다.
조봄 더스쿠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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