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낡은 이념·진영 기초 분열의 정치에서 탈피해야"

장슬기 기자 2025. 8. 15.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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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독립투쟁의 역사를 부정하고 독립운동가들을 모욕하는 행위는 이제 더 이상 용납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국익중심 실용외교의 원칙으로 셔틀외교를 통해 자주 만나고 솔직히 대화하면서 일본과 미래지향적인 상생협력의 길을 모색하겠다"며 "일본 정부가 과거의 아픈 역사를 직시하고 양국 간 신뢰가 훼손되지 않게 노력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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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80주년 경축사 "북측 체제 존중, 흡수통일 추구하지 않을 것"
한일수교 60주년 "日정부 과거 아픈 역사 직시하길, 상생협력 모색"
"독립운동가 모욕 행위 용납 말아야"…"정치, 사익아닌 공익 추구"

[미디어오늘 장슬기 기자]

▲ 15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식에서 애국가를 부르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 사진=유튜브 이재명 갈무리

이재명 대통령이 “독립투쟁의 역사를 부정하고 독립운동가들을 모욕하는 행위는 이제 더 이상 용납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어떤 형태의 흡수통일도 추구하지 않겠다”고 했고 일본에 대해서는 일본 정부에 과거사 문제를 직시할 것을 요구하면서도 양국이 상생협력의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15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자랑스러운 항일투쟁의 역사를 기리고, 독립유공자의 명예를 지키는 것은 우리 공동체의 과거와 오늘, 그리고 미래를 지키는 길”이라며 “공동체를 위해 특별한 희생을 치르신 분들에 대해 예우하고 존경하는 마음이 커지면 커질수록 우리 공동체도 더욱 튼튼해질 것”이라고 했다.

또 이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독립투쟁의 역사를 제대로 기록하고 국민과 함께 기억할 것”이라며 “생존 애국지사분들께 각별한 예우를 다 하고 독립유공자 유족의 보상 범위도 더 넓히겠다”고 말했다. 또 “해외 독립유공자 유해봉환을 적극 추진하고 미서훈 독립유공자들을 찾아내어 모두가 합당한 예우를 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남북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긴장 완화를 위해 전단 살포 중단과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 등 조치를 취했다.

이 대통령은 “광복 80주년인 올해가 대립과 적대의 시대를 끝내고, 평화공존과 공동성장의 한반도 새 시대를 함께 열어갈 적기로 신뢰를 회복하고, 단절된 대화를 복원하는 길에 북측이 화답하길 기대한다”며 “현재 북측의 체제를 존중하고, 어떠한 형태의 흡수통일도 추구하지 않을 것이며, 일체의 적대행위를 할 뜻도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이어 “남북 간 우발적 충돌 방지와 군사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 단계적으로 복원해 나가겠다”며 “남북 주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교류 협력 기반 회복과 공동성장의 여건 마련에 나서겠다”고 했다.

▲ 15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 사진=유튜브 이재명 갈무리

올해는 한일수교 60주년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한·일 양국은 오랫동안 굴곡진 역사를 공유해 왔기에 일본과 관계를 정립하는 문제는 늘 중요한 과제”라며 “우리 곁에는 여전히 과거사 문제로 고통받는 분들이 계시고 입장을 달리하는 갈등도 존재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우리는 독립지사들의 꿈을 기억한다. 가혹한 일제 식민 지배에 맞서면서도 언젠가는 한·일 양국이 진정한 이웃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놓지 않았던 선열들의 염원을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익중심 실용외교의 원칙으로 셔틀외교를 통해 자주 만나고 솔직히 대화하면서 일본과 미래지향적인 상생협력의 길을 모색하겠다”며 “일본 정부가 과거의 아픈 역사를 직시하고 양국 간 신뢰가 훼손되지 않게 노력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국내 정치문화에 대해서도 개선을 요구했다. 이 대통령은 “이제 정치문화도 바꿔야 한다. 정치가 사익이 아닌 공익 추구의 기능을 회복하고, 국민이 정치를 걱정하는 비정상적 상황을 끝낼 때 우리 안에 자리잡은 갈등과 혐오의 장벽도 비로소 사라질 것”이라며 “낡은 이념과 진영에 기초한 분열의 정치에서 탈피해 대화와 양보에 기초한 연대와 상생의 정치를 함께 만들어갈 것을 이 자리를 빌려 거듭 제안하고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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