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베를린 마라톤 3위 남승룡…89년 만에 한국이름 찾은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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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였던 1936년 베를린올림픽에서 남자 마라톤 동메달을 땄던 고(故) 남승룡의 공식 기록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일본식 이름과 한국 이름을 병기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14일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그동안 IOC 홈페이지에는 선수 약력에 남승룡의 이름을 일본식(NAN Shoryu)으로만 표기했지만 최근 한국 이름인 남승룡(Nam Sung-Yong)을 병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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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서 한국 이름도 병기 나서

14일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그동안 IOC 홈페이지에는 선수 약력에 남승룡의 이름을 일본식(NAN Shoryu)으로만 표기했지만 최근 한국 이름인 남승룡(Nam Sung-Yong)을 병기했다. 또 선수를 소개하는 부분 첫 줄에 “당시 한국이 일본의 지배를 받고 있었기 때문에 일본 이름으로 기록됐다”는 역사적 배경이 덧붙여졌다.
기존에는 베를린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던 손기정만 한국식 영문 이름과 역사적 배경이 함께 설명됐다. 반면 이 대회에 함께 참가했던 다른 한국인 선수들에 대해서는 관련 설명이 빠져 있었다. IOC는 오래전부터 ‘대회 당시의 조직위원회 기록에 따른다’는 입장만 고수하면서 한국식 영문 이름 수정을 거부했고, 대신 당시 역사적 상황과 한국 이름을 약력에 덧붙이는 방법을 택했다.
배현진 의원실과 대한체육회는 지난해 10월부터 일제강점기 일본 국적으로 뛸 수밖에 없던 한국인 선수 10명의 한국식 이름 변경을 IOC에 지속적으로 요구했으며, 최근에 수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남승룡은 선수 시절이던 1932년 제8회 조선 신궁 경기대회 마라톤 우승, 1933년 일본 육상경기선수권 마라톤 2위 등의 성과를 냈고 1948년 런던올림픽 마라톤 코치, 1964년 도쿄올림픽 국가대표 감독 등을 맡는 등 한국 육상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2023년에는 대한체육회가 선정한 스포츠영웅으로 헌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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