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무' 거여동 밀실 살인사건, 충격적인 범행 동기 "피해자 남편과 불륜" [TV온에어]

최하나 기자 2025. 8. 15.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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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꼬꼬무'에서 거여동 밀실 살인사건의 범인 한 씨의 충격적인 범행 동기가 공개됐다.

14일 밤 방송된 SBS 교양프로그램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에서는 '거여동 밀실 살인사건'으로 3모자가 살해당한 한국 최초 밀실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2003년 서울 송파구 거여동의 한 아파트에서 엄마 장미연 씨를 비롯해 두 아이가 숨진 채로 발견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방 안에서 시신 3구가 발견됐고, 집에는 외부 침입 흔적이 없었다. 범행 현장은 완전한 밀실이었던 것이다.

경찰은 미연 씨의 절친한 동창생인 한 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던 중 한 씨의 손등에 수상한 줄 자국이 있는 걸 발견했다. 계속된 추궁에 한 씨는 자신이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했고, 경찰은 한 씨의 집에서 범행 계획서를 발견했다.

한 씨는 범행 동기로 미연 씨가 겉으로는 자신에게 잘해줬지만, 뒤로는 무시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한 씨를 자기애성 성격장애라고 봤고, 자신과 달리 단란한 가정을 이루고 있던 미연 씨에게 참을 수 없는 좌절과 굴욕감을 느끼고 살인과 같은 공격성을 드러낸 것으로 봤다.

수사기관은 한 씨가 숨기고 있는 범행 동기가 더 있을 거라고 판단했다. 모든 면회를 거부한 한 씨가 유일하게 만난 사람이 있었다. 장미연 씨의 남편이었다. 조세희 형사는 "유치장에 들어간 다음 날 아이들을 죽인 피의자를 남편이 면회왔다. 그리고 거기서 피의자가 '내가 죽으면 모든 것을 안고 가겠다'고 했다. 그 부분이 저희로선 좀 께름칙 했다"고 말했다.

처와 자식을 살해한 범인을 면회한다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여기에 한 씨는 유일하게 남편 김 씨의 면회만을 허락했다.


또한 남편 김 씨의 휴대전화엔 "당신처럼 괜찮은 남자가 왜 그렇게 일찍 결혼했는지 모르겠다"는 메시지가 있었다. 바로 한 씨가 보낸 것이었다. 경찰 조사 결과 남편 김 씨와 한 씨는 내연 관계로 밝혀졌다.

사건 발생 1년 전, 미연 씨가 둘째 출산을 앞두고 있을 때 김 씨와 한 씨는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 그 이후 한 씨는 더 자주 미연 씨의 집을 방문했다. 마치 안주인인 것처럼 행세하기 시작했다. 주방 식기 위치를 바꾸고, 남편 김 씨의 속옷도 정리했다고.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미연 씨가 남편 휴대전화에서 한 씨의 문자 메시지를 발견하게 됐다. 이에 한 씨는 "그거 잘못 보낸 거다. 내가 왜 네 남편에게 그런 문자를 보냈겠냐"고 했다. 미연 씨는 한 씨의 말을 끝까지 믿었다.

남편 김 씨가 돌연 한 씨를 멀리하기 시작했다. 뒤늦게 본인의 잘못을 깨닫고 가족과의 관계를 회복하려 한 것으로 보였다. 그래서 수사기관은 한 씨가 조바심을 느끼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봤다.

이 사건의 최초 목격자는 남편 김 씨 말고도 한 명이 더 있었다. 바로 한 씨였다. 김 씨는 퇴근 후 집에 인기척이 없자 아내가 집을 비웠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한 씨에게 연락해 아내와 함께 있는지 물었다. 그 연락을 받고 현장에 도착한 한 씨는 처음 목격한 듯 시신을 끌어안고 오열했다고 전해져 충격을 자아냈다.

경찰은 한 씨와 남편과의 공모 사실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한 씨는 왜 어린 아이들까지 죽인 것일까. 권일용 프로파일러는 "한 씨 진술은 어차피 그 피해자가 사망하고 나면 아이들이 힘들게 자랄 것이기 때문에 배려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런 이야기했을 때 제가 느끼는 면담 시에 태도와 표정들은 상당 부분 실제로 이 범인은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피해자 남편이 가지고 왔던 삶의 무거운 짊들을 내가 다 해결해 주는 거라고 생각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해당 사건은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이 확정됐고, 한 씨는 올해로 20년 째 무기수로 복역 중이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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