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쓰레기’ 치워도 생계 ‘막막’…수도권 강타한 ‘극한 호우’
[앵커]
이틀째 이어진 극한 호우로 수도권 곳곳에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오후 들어 비는 잦아들었지만 피해 주민들은 막막하기만 합니다.
황다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장 한가운데 세찬 물줄기가 흐릅니다.
상인들은 급하게 가판대 물건을 치웁니다.
["난리가 났어 여보!"]
하루가 지나 비는 그쳤지만, 곳곳이 상처투성입니다.
진열대는 텅 비어 있고.
[시장 상인/음성변조 : "여기 진열했던 고기들은 이미 폐기를 다 했고…"]
지하 창고에 가득 찬 물을 하루 종일 빼도 바닥이 보이질 않습니다.
가게로 밀고 들어온 물과 쓰레기를 겨우 치웠지만 막막한 생계에 눈물이 고입니다.
[박재금/인천 서구 : "한 20분 만에 갑자기 이렇게 막 물이 확 와버리더라고요. 하루 장사해서 하루하루 먹고사는 사람들인데 이제 이러니까 너무 좀…."]
물을 퍼낼 힘도 없는 주민들은 발만 동동 구릅니다.
[박금례/인천 서구 : "혼자 사니까 엄두를 못 내… 이걸 좀 퍼내야 되는데 내가 못해갖고…."]
도로 곳곳엔 쓸려온 흙더미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물에 잠겼던 박촌역 일대입니다.
하루가 지난 현재까지도 출입구 일부가 통제되고 있습니다.
그제 낮 폭우로 생긴 6m 길이의 도로 땅 꺼짐.
밤사이 비가 이어지며 크기가 두 배 넘게 커졌습니다.
[기남/북한산국립공원 우이분소장 : "계곡 쪽에, 석축을 쌓았던 흙이 유실되면서 이게 싱크홀(땅꺼짐)이 생긴 거 같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번 호우로 어제 오전까지 1명이 숨지고 2백여 건의 시설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황다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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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다예 기자 (all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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