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작년 아파치 헬기들 남방한계선 근접 비행 “軍 작전” vs “北 자극”

윤석열 전 대통령의 외환 혐의를 수사하는 내란 특검팀이 최근 육군항공사령부 소속 아파치 헬기들의 2024년 비행 자료를 확보해 북한의 도발을 유도한 것이 아닌지 수사 중인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이 자료에는 당시 헬기들이 비행금지선(NFL)을 넘어 남방한계선(SLL)까지 근접 비행한 경로가 드러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본지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아파치 헬기 비행 자료에 따르면, 헬기들은 작년 6~11월 총 4차례에 걸쳐 비행금지선을 넘어 남방한계선에 근접, 40~120여㎞를 횡단 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군사분계선(MDL)에서 남쪽으로 약 8㎞ 지점에 있는 비행금지선은 정전협정에 따라 진입이 금지돼 있다.
작년 7월 30일 아파치 헬기들은 경기 파주시 탄현면 오두산 인근에서 출발해 비행금지선을 넘어 적성면 국사봉 인근을 지나 연천군 백학면까지 비행한 뒤, 다시 비행금지선 밖으로 빠져나왔다. 약 40km를 남방한계선을 따라 비행한 것이다. 비행금지선은 남방한계선에서 약 6km 떨어져 있는데 아파치 헬기는 그 사이 구간을 비행한 것이다.

8월과 11월에는 비행금지선 내 비행 구간이 더 넓어졌다. 8월 23일 아파치 헬기들은 오두산 인근으로 진입해, 강원 철원군 복계산 인근까지 약 120km를 비행했고, 11월 5일도 비슷한 경로로 비행했다. 일부 헬기는 북쪽을 향해 경기 연천군 군자산에서 복계산까지 갔다. 당시 작전에 참여한 군 관계자들은 “이렇게까지 자극해도 되나 싶을 정도였다” “적의 눈에 띄도록 높게 비행하라는 지시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합참 측은 지난 3월 공격 헬기의 활동은 통상 훈련이었고 정상적인 작전이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작년 6월 2018년 9·19 군사 합의 효력이 전면 정지되면서, 공중 감시와 정찰 활동을 재개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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