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금품수수-인사청탁 통로 된 김건희 수행비서들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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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가 자신에게 5000만 원대 명품 시계를 건넨 사업가 서모 씨에게 "이제는 시스템적으로 연락해야 하니 여기(수행비서 번호)로 연락하라"며 직접 소통 방법을 제시한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은 김 여사가 서 씨뿐만 아니라 통일교 전직 간부 등과 인사 청탁과 공천 관련 사안을 논의할 때마다 자신의 수행비서들을 통해 연락한 사실을 파악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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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쉐론 시계 구매해 건넨 사업가
“金이 유경옥 통해 연락하라 해”
건진 청탁도 행정관 폰으로 연락

특검은 최근 서 씨를 불러 조사하면서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를 사는 과정뿐만 아니라 대선 이후엔 대체로 유경옥 씨(전 대통령실 행정관)를 통해 김 여사와 소통하고 연락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행정관은 김 여사의 수행비서로 일하며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건넨 샤넬백을 교환할 때 동행했던 김 여사 최측근 중 한 명이다.
서 씨는 유 전 행정관을 통해 김 여사와 공직 인사와 관련된 의견도 나눴다고 한다.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의 사면 복권과 지방선거 공천 문제를 비롯해 이태원 참사 직후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거취 문제 등 국정 운영과 관련된 의견을 수차례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서 씨는 “대선 전에는 김 여사 휴대전화로 직접 통화를 했는데, 대선 이후엔 김 여사가 유 씨를 소개해주며 ‘이제는 시스템적으로 연락을 해야 하니 의견 등은 여기(유 전 행정관 번호)로 연락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서 씨에 따르면 김 여사와 통화하고 싶을 때 유 전 행정관 휴대전화로 “여사님과 통화할 수 있습니까”라고 문자메시지 등 연락을 남기면 얼마 뒤 유 전 행정관 번호로 김 여사가 직접 연락해 오는 구조였다고 한다.
특검은 김 여사가 건진법사 전 씨와 인사 청탁 관련 의견을 나눴을 때 다른 수행비서인 정모 전 대통령실 행정관 휴대전화 번호로 연락한 사실도 파악한 바 있다. 당시 전 씨는 대선 직후인 2022년 3, 4월경 정부 인사 자리에 한 인물을 추천했는데, 정 전 행정관 번호로 “이력서 보내보시죠”라고 답한 게 김 여사가 아닌지 특검은 의심하고 있다.
한편 서 씨는 영부인을 내세워 ‘VIP 할인’을 받아 구매한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 대금 3500만 원에 대해선 “500만 원은 예약금 명목으로 시계를 사기 전에 미리 (김 여사로부터) 받았다”며 “나머지 3000만 원은 김 여사가 ‘가족에게 돈 받을 일이 있으니 주겠다’고 했지만 받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은 서 씨가 운영한 ‘경호 로봇 개 납품’ 사업 수주를 위해 김 여사에게 시계를 전달한 건 아닌지 들여다보고 있다.
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조승연 기자 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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