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것도 번쩍... ‘로보캅’ 된 환경미화원
“무거운 물건 들 때 부상 예방”

서울 도봉구가 환경미화원에게 ‘웨어러블(wearable·입는) 로봇’을 보급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장애인이나 노인 등을 위해 개발된 웨어러블 로봇을 환경미화원에게도 보급하는 것이다. 웨어러블 로봇은 모터와 인공지능(AI) 센서, 로봇 팔 등이 달린 옷이다.
허리나 허벅지를 감싼 로봇 팔이 사람의 움직임을 인식해 밀어주기 때문에 무거운 물건도 쉽게 들어 올릴 수 있다. 오래 걸어도 덜 힘들다.

도봉구는 지난 8일 국내 로봇 업체 4곳의 제품을 놓고 시연회도 열었다. 무거운 물건을 들 때 활용할 수 있는 ‘허리 보조’ 로봇과 걸을 때 힘이 덜 드는 ‘보행 보조’ 로봇을 우선 도입할 예정이다.
허리 보조 로봇은 복대처럼 허리를 감싸 허리와 하체 근력을 보조해준다. 23년 차 환경공무원 전동식(52)씨는 “허리 보조 로봇을 입고 쓰레기 수거 차량에 무게 20kg 폐가구를 실었는데 평소보다 힘이 절반밖에 들지 않았다”며 “로보캅이나 아이언맨이 된 기분”이라고 했다.
보행 보조 로봇은 로봇 팔이 허벅지를 들어 올려준다. 환경공무원 김수훈(41)씨는 “보행 보조 로봇을 입어보니 마치 몸에 스프링이 달린 것처럼 걸을 때 허벅지를 통통 끌어올려주는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도봉구 관계자는 “거리 청소 일을 할 때는 하루에 10㎞는 걸어야 하는데 보행 보조 로봇을 입으면 힘이 20% 정도 덜 든다”고 했다.

1대당 가격은 대략 300만원 수준이다. 무게는 1.5㎏ 안팎이다. 도봉구는 올해 4대를 우선 도입해 활용해 본 뒤 추가로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환경미화원은 고령자가 많은데 무릎, 허리 등 부상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앞서 서울 금천구와 구로구도 웨어러블 로봇을 구입해 시범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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