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야에 콜센터 차려놓고…‘전화 사기’ 한국인 범죄단 검거

정윤섭 2025. 8. 14.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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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국 휴양지 파타야를 근거지 삼아 보이스피싱 같은 사기 범행을 해온 조직원들이 현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조직원 대부분이 한국인입니다.

조직 안에서 벌어진 무차별 폭행이 검거의 단초가 됐습니다.

방콕 정윤섭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쓰러져 있는 남성의 머리에 발길질이 쏟아집니다.

조직을 배신했다며 가해진 무차별 폭행.

조직원이었던 남성은 이러다 죽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한국대사관에 구조를 요청했습니다.

['폭행 신고' 조직원/음성변조 : "(어떻게 된 거예요 목은?) 목이요? 그냥 많이 맞아서. (졸린 건 아니고?) 네."]

신고 당일 오후, 한국과 태국 경찰이 함께 나머지 조직원 검거에 나섭니다.

휴양지 파타야의 한 고급 빌라 단지, 총으로 무장하고 수색한 끝에 한국인 조직원 7명을 체포했습니다.

인근에선 렌터카 업체로 위장한 작업장도 찾아냈습니다.

이 곳에서 수십 대의 컴퓨터와 전화기를 이용해 사기 범죄를 이어온 겁니다.

무장 경찰은 파타야의 한 편의점에도 출동했습니다.

["한국분 계시면 얘기해주세요!"]

대치 끝에 체념한 듯 끌려 나오는 남성, 이 범죄 조직의 우두머리, 한국어를 하는 중국동포입니다.

검거 당시 마약을 투약했고, 총기도 소지한 상태였습니다.

[태국 채널8 보도 : "(사기 조직 총책이) 숨어 있던 창고에서 9발의 탄약과 빈 총이 발견됐다고 합니다."]

앞서 지난 6월에 파타야에서 한국인 전화 사기 조직원 20명이 체포됐는데, 그 나머지 일당이 모두 붙잡힌 겁니다.

[김두성/주태국 한국대사관 경찰 주재관 : "이들은 국내 수사망을 피해 해외에 거점을 두고 사기 행각을 벌여 온 대규모 범죄 조직으로, 피해자만 수백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번에 검거된 조직원들은 현재 모두 구금된 상탭니다.

한국과 태국 경찰은 조만간 이들을 한국으로 강제 송환할 예정입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자료조사:정지윤/화면출처:태국 경찰청·채널8· 타이PBS/촬영:KEMIN/통역:NICH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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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섭 기자 (bird277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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