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대담] “80년이 지나도 끝나지 않은 고통…‘한국의 히로시마’ 합천을 기억하길”
[KBS 창원] [앵커]
올해는 광복 80주년이자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투하된 지 80년이 되는 해입니다.
당시 조선인 수만 명이 강제노역 중 희생되거나 피폭됐고 그 고통은 세대를 넘어 이어지고 있는데요.
오늘 이슈대담에서는 한국원폭피해자협회 합천지부장인 심진태 합천원폭자료관장 모시고 얘기 나눠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관장님께서는 원폭 피해자이자 생존자이기도 하죠?
80년 전 원폭이 떨어질 당시, 일본 히로시마에 계셨다고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저는 1939년에 강제 동원령이 들어서 우리 아버님이 강제 동원됐지요.
그래서 저는 그 이후에 이제 어머님이 또다시 들어가게 되고 이래서 1943년에 히로시마 에바마치 251번지에서 출산을 했습니다.
[앵커]
현재 합천에는 원폭 피해자가 얼마나 거주하고 있습니까?
[답변]
숫자는 많지만, 또 이제 대체로 이 원폭은 후유증 문제 때문에 등록을 안 하고 있죠.
그래서 지금은 전체적으로 보면 약 한 70% 이상이 전국에서 합천인인데 현재 5천여 명은 등록은 했지만, 실제 생존자는 230여 명만 지금 생존하고 계십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나머지 많은 피해자 분들은 이미 돌아가신 상태라는 말씀이신 거죠
[답변]
다 돌아가셨죠.
[앵커]
'한국의 히로시마'로 불릴 만큼 합천에 원폭 피해자가 많은 이유가 있나요?
[답변]
그 이유는 우리는 전체 면적의 약 73%가 산입니다.
그리고 이제 야지가 적기 때문에 농토도 적어서 식량도 부족한데 일본이 침략해서 수탈 작전을 했잖아요.
그 수탈 작전을 해놓으니까 지금 빼앗아 가니까 먹고 살길이 없잖아요.
뭐 산업국도 아니고 농사 지어서 사는데 그러니까 먹고 살기가 힘든데 그러나 일본은 강제 징용을 간 어른들이 거기 계시고 보니까 거기는 제국주의에서 배급 제도가 된 거죠.
배급을 주니까 굶지 않는 거죠.
그러니까 첫째는 가족 소개하고 그다음 친척, 친인척, 친구 이런 식으로 해서 히로시마로 이제 다 간 거죠.
[앵커]
히로시마로 가면 배를 곯지는 않는다고 소개해서 많은 분이 가신 건가요?
[답변]
그렇습니다.
히로시마는 이제 군사도시기 때문에 인력이 매우 부족한 겁니다.
그래서 거기서 이제 일을 하게 된 거죠.
[앵커]
80년이 지났지만, 피해는 대물림 되고 고통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요?
[답변]
우리 피해는 뭐 이걸 세상에 내놓을 수 없는 피해를 봤지요.
이 유전이라고 하는 아주 큰 암적인 문제가 있어서 가진 자나 지식을 가진 자는 일체 등록도 안 하고 있고 그다음에는 이제 이 사실은 따지면은 자기네들이 지금의 세상이 바뀌어서 아프면 아프다 하고 발표를 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전부 숨겨놓고 있잖아요.
그래서 저는 20여 년간 넘게 이거 하면서 다 내용을 압니다.
그러나 이제 개인적인 문제에서 제가 다 얘기를 발표하지 못해서 그렇지 엄청난 피해를 보고 있는 거지요.
[앵커]
등록된 피해자 이외에도 숨겨진 피해자들이 훨씬 많을 거라고 보시는 건가요?
[답변]
피해자가, 오히려 숨겨진 피해자가 수도 없이 많지요.
10만 명 인명 피해가 났는데 지금 우리 등록된 거는 5천밖에 안 돼요.
그렇다면 숨겨진 피해자가 얼마나 많겠습니까?
상당 숫자가 지금까지도 자기 발표를 안 하고 숨겨놓고 있죠.
[앵커]
2016년 피해자 지원을 위한 특별법이 제정됐지만, 원폭 2세에 관한 내용은 빠져 있어 '반쪽짜리 법률'이란 비판을 받았는데 지금 개정 법률안이 발의됐지만, 여전히 계류 중이라고요?
[답변]
지금 개정안은 과거에 16년도에 개정된 거는 개정이 아닙니다.
그거는 우리가 원하니까 말하지 못해서 우리에게 하나도 도움이 되는 그런 개정안이 아니었죠.
그러나 이번에는 다시 이제 2세를 포함해서 이제 개정안을 내놨는데 과연 이것도 국회에서 잘 될지 안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해도 이제는 세상이 바뀌었기 때문에 반드시 이번에는 빠져서는 안 되는 거예요.
왜 그러냐 하면 우리도 나이가 전부 90세 이상에 들어갔잖아요.
그러면 이게 살아 있는 동안 후세들이 다른 거는 못해도 그래도 병원에서 치료라도 받을 수 있는 조치는 해줄 수 있는 그런 조치는 국회에서 빨리 하루속히 해야 합니다.
늦지요 지금도.
[앵커]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씀 있으신가요?
[답변]
저희는 역사를 세워야 합니다.
왜 그러냐, 하면은 이 원폭은, 다른 역사는 다 되어있고 모든 게 다 금방금방 특별법이 되잖아요.
이 국회가 뭐 하는 국회인지 모르겠어요.
이 국회가 바로 서야 합니다.
왜 그러냐 하면 우리 원폭 피해자가 다 이미 이제 평균 연령이 87세에 들어갔는데 다 돌아가셨는데 지금 고소장을 하려고 해도 못 하잖아요.
그러면은 하루속히 특별법을 만들어서 이분들의 역사를 보존해야 해요.
그러면 언제까지라도 침략국으로 인정하겠습니까?
우리는 자립 국가입니다.
국민을, 소외된 국민을 돌보지 않는 국가가 자립 국가가 됩니까?
자립 국가가 아니지요.
그래서 올해에는 분명히 되리라고 생각하고 꼭 또 돼야 합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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