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만 16조원 벌고도 파업? SK하이닉스에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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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에만 영업이익 16조원이라는 역대급 실적을 낸 SK하이닉스 노사가 성과급 중 하나인 초과이익분배금(PS) 배분 방식을 두고 갈등을 겪고 있다.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영업이익 23조4,673억원) 달성에 따라 사측은 올해 초 기본급 1,500%의 PS와 격려금 차원의 자사주 30주를 지급했지만 노조는 2021년 노사 합의에 나와있는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조항을 근거로 PS 재원인 영업이익의 10%를 전부 성과급으로 지급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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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기본급 1700%+α, 나머진 투자"
노조 "영업이익 10% 전부 지급"

상반기에만 영업이익 16조원이라는 역대급 실적을 낸 SK하이닉스 노사가 성과급 중 하나인 초과이익분배금(PS) 배분 방식을 두고 갈등을 겪고 있다. 사측은 기본급의 '1700%+α'를 지급하고 남은 금액은 미래 성장을 위해 투자하자고 한 반면 노조는 영업이익의 10%를 지급하라며 맞서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노조는 6일 충북 청주시 청주3캠퍼스에서 창사 이래 처음으로 1차 투쟁 결의대회를 연데 이어 12일 본사가 있는 경기 이천시 이천 수펙스센터 앞에서 2차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SK그룹 본사가 있는 서울 종로구 서린빌딩 앞에서도 시위를 진행 중이다.
노사가 투쟁에 나선 건 5~7월 총 10회에 걸쳐 임금 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해서다. 그 중에서도 '영업이익 10% 전액 성과급 지급'이 갈등의 핵심이다.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영업이익 23조4,673억원) 달성에 따라 사측은 올해 초 기본급 1,500%의 PS와 격려금 차원의 자사주 30주를 지급했지만 노조는 2021년 노사 합의에 나와있는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조항을 근거로 PS 재원인 영업이익의 10%를 전부 성과급으로 지급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PS는 연간 실적에 따라 매년 1회, 연봉의 최대 50%(기본급의 1,000%)까지 지급하는 인센티브다.
올해 영업이익 37조 전망... 갈등 더 커질 수도

이에 사측은 지난달 말 10차 교섭에서 PS를 기본급의 1,700%(연봉의 약 85%수준)로 올리고 남은 성과급 재원 중 50%는 구성원에게 연금이나 적금 형태로 쌓아뒀다 업황이 좋지 않을 때 지급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나머지 절반은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등에 쓰자는 계획이다.
그래도 노조가 종전 입장을 고수하며 거부하자 사측은 최근 "임금 인상률 외 초과이익분배금(PS)을 협상 중이며 1,700% 초과분에 대한 추가 협상을 진행하고자 한다"(12일 신상규 부사장)고 다시 제안했다. 이후 노사 양측은 추가 협상 일정을 잡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사측은 2021년 노사 합의 당시 PS 상한선(기본급 1,000%)을 지급하고도 남는 재원은 노조와 '협의'해서 결정하겠다고 했지 영업이익의 10%를 다 지급하기로 한 적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이 평행선을 달릴 경우 파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상반기에만 16조6,000억원 넘게 흑자를 낸 SK하이닉스는 연간 영업이익이 37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해 성과급 재원도 약 3조7,000억원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이 커질수록 노조의 입장이 더 강경해지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는 "노사 교섭이 결렬되더라도 지방노동위원회 조정 절차, 노조 파업 찬반 투표 등의 절차를 거쳐야 파업권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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