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보아의 길? 고난의 길? 벨라스케즈, 7경기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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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8년 만의 가을 야구 진출 가능성이 높아지자 롯데가 승부수를 띄웠다.
롯데의 선택은 빅리그 베테랑 빈스 벨라스케즈 영입이었다.
벨라스케즈도 다음 선발까지 한국 프로야구 특성을 빠르게 흡수하고 필요한 부분을 보완하면 감보아와 함께 '외국인 원투 펀치'로 거듭날 수 있다.
경기 내용을 보면 벨라스케즈는 감보아처럼 매서운 구위로 승부를 보는 스타일이 아니라 맞춰 잡는 타입에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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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8년 만의 가을 야구 진출 가능성이 높아지자 롯데가 승부수를 띄웠다. 정규리그 후반기 외국인 투수 교체 카드를 빼 든 것이다. 롯데는 시즌 10승을 올린 데이비슨 대신 ‘위압감’을 갖춘 외인 투수를 원했다. 결심이 서자 구단은 후보 선수로 확보하고 있던 명단을 꺼내 들었다. 미국 현지 스카우트를 총동원해 최신 정보와 동향을 입수했다. 롯데의 선택은 빅리그 베테랑 빈스 벨라스케즈 영입이었다.

벨라스케즈는 지난 13일 한화전에서 KBO 데뷔전을 치렀다. 이제 불과 한 경기여서 구체적인 판단을 내리기는 섣부르다. 한국 프로야구 첫 무대가 벨라스케즈에게 호된 신고식이었던 건 분명하다. 첫 선발전에서 3이닝 동안 6피안타 2볼넷으로 5실점 했다. 롯데 김태형 감독이 기대한 모습과 거리가 멀었다. 벨라스케즈도 경기를 마치고 느낀 바가 분명히 있었을 것이다.
벨라스케즈에겐 두 갈래 길이 놓여있다. 최선은 지난 5월 알렉 감보아가 걸었던 길이다. 감보아는 특유의 투구 자세로 데뷔전에서 삼중 도루를 허용하며 패전의 쓴맛을 봤다. 감보아는 불과 일주일 만에 투구 자세를 고쳤다. 그리고 연승을 달리며 자연스럽게 롯데 선발진의 든든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벨라스케즈도 다음 선발까지 한국 프로야구 특성을 빠르게 흡수하고 필요한 부분을 보완하면 감보아와 함께 ‘외국인 원투 펀치’로 거듭날 수 있다.
만약 적응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지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롯데는 후반기 가을 야구 문턱에서 극심한 타선 침체를 겪고 있다. 벨라스케즈가 쉽게 적응하지 못하면 마운드도 덩달아 흔들릴 수 있다. 롯데가 상상도 하기 싫은 상황이 펼쳐질 수도 있다.
벨라스케즈는 빅리그에서만 아홉 시즌을 뛴 베테랑이다. 빠른 적응을 기대하기에 충분한 역량을 지녔다. 선수가 지닌 의지도 투철하다. 한국에 입국한 다음 날 열린 기자 회견에서 “나는 여기에 이기러 왔다”를 반복했다. 그는 롯데가 놓인 상황을 정확히 안다. 그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조금 더 아쉬움이 든다.
첫 경기에서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2㎞를 기록했다. 경기 내용을 보면 벨라스케즈는 감보아처럼 매서운 구위로 승부를 보는 스타일이 아니라 맞춰 잡는 타입에 가까웠다.
벨라스케즈에게 주어진 시간이 그리 길지 않다. 지난 13일까지 롯데는 시즌 144경기 중 111경기를 마쳤다. 선발 로테이션을 고려하면 앞으로 그가 정규 리그 마운드에 오를 기회는 많아야 일곱 번이다. 그동안 빠른 적응과 메이저리그 베테랑다움을 선보여야 한다. 롯데의 ‘과감한 한 수’가 성공일지, 패착일지는 일곱 번의 등판 후에 판가름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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