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숙원' 앞당겨 이루고…'떨어진 입지' 회복한 김계환

유선의 기자 2025. 8. 14.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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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사건 취재하고 있는 정치부 유선의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밀리토피아', 이게 어떤 호텔입니까?

[기자]

국방부가 2006년에 개관한 군 복지시설입니다.

모든 군인과 예비역, 또 군 가족들은 물론이고 일반인도 사용할 수 있는 곳인데요.

해병대로 운영권이 넘어온 2024년 4월 이후 매달 적게는 1억 5천에서 많게는 6억원까지 수익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2006년 당시 1200억원을 들여 건설한 걸 감안하면 현재 가치는 2천억원대로 추정되는데요.

앞서 보도한 해병대 연구용역 보고서 표현대로 '100만 해병대 예비역의 숙원' 사업이 밀리토피아를 통해 실현된 겁니다.

[앵커]

김계환 당시 해병대 사령관으로서는 굉장한 업적이 됐겠네요.

[기자]

맞습니다. 앞서 리포트에서 보셨듯이 당초 구상했던 것보다 3배 큰 호텔의 운영권을 갖게 된 겁니다.

뿐만 아니라 새로 지으면 빨라도 2028년 준공인데 4년을 당겨서 해병대 숙원을 김계환 당시 사령관이 풀어 준 셈입니다.

이듬해 개관식에 현직 사령관으로 참석해 예비역들의 환호를 받았는데 채 상병 순직 사건과 이후 불거진 외압 의혹으로 떨어졌던 입지도 회복하고 또 내부 불만도 어느 정도 가라앉힐 수 있었던 걸로 보입니다.

[앵커]

운영권이 넘어간 과정은 투명하게 진행됐습니까.

[기자]

해병대는 신길동 부지는 확보했지만 건물 지을 돈이 없어 자금조달 방식을 논의하는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채 상병 사건 외압 의혹이 불거진 상황에서 군에서는 밀리토피아 운영권을 해병대로 넘기는 결정이 의뤄진 겁니다.

당시 논의과정을 아는 한 군 관계자도 "육·해·공군이 모두 반대했다"고 했습니다.

육·해·공이 같이 쓰던 시설을 해병대에 주는 것은 특혜라고 봤기 때문입니다.

특히 해병대가 수천만원을 주고 신축 연구용역 결과를 받아왔는데, 이걸 뒤집을만한 제대로 된 연구나 검증 절차가 있었느냐, 그게 잘 눈에 띄지 않거나 부실하기 때문에 특검이 의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갑자기 호텔 운영권을 넘겨준 이유, 특검의 의심하고 있는 건 이 '밀리토피아'가 채 상병 사건 수사 외압 과정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겁니까.

[기자]

김 전 사령관은 당시 수사단장이었던 박정훈 대령에게 'VIP 격노'를 전한 인물로 지목돼 왔습니다.

그런데 끝까지 'VIP 격노' 사실을 감췄습니다.

무엇보다 사건 초기만 해도 박정훈 대령을 되도록 감싸려고 했는데 왜 갑자기 입장을 바꿔서 박 대령을 공격하는 발언을 했는지 그 배경에 '밀리토피아' 운영권 이전이 있을 수 있다는겁니다.

이번에 해병대 용역 보고서를 확보한 박주민 의원은 밀리토피아 운영권 이전 과정 전반을 따로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했습니다.

[박주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 호텔을 해병대에 넘겼다는 것 자체도 굉장히 부정한 목적하에, 합리적인 판단하에 이뤄지지 않은, 그런 의사 결정과 정책 집행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 부분은 또 따로 새로운 범죄 혐의를 구성할 수도 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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