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진술 거부하며 남긴 말은 "다시 남편과 살 수 있을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건희 여사가 14일 구속 후 첫 소환조사에서 대부분의 질문에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다.
김 여사가 대부분 피의사실에 진술을 거부하면서 일찍 조사가 끝났다는 게 특검팀 설명이다.
김 여사는 특검팀 질문에 대해선 대부분 진술을 거부했지만, 명태균씨 관련 질문이 이어지자 "저를 너무 미워하지 말아달라"며 '명씨에게 여론조사를 해 달라고 한 적도 없다'는 취지로 호소했다고 한다.
특검팀은 당초 김 여사 구속영장에 담긴 범죄사실인 '명태균표 무상 여론조사 수수' 혐의와 관련해 질문하려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명태균' 답 않다가 "너무 미워말라" 항변
순수 조사 2시간여… 18일 다시 소환 통보
'측근' 김예성씨는 횡령 혐의 구속영장 청구

김건희 여사가 14일 구속 후 첫 소환조사에서 대부분의 질문에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다. 김 여사가 입을 닫으면서 조사는 약 2시간만 진행됐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다음주 김 여사를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김 여사 측근으로 알려진 김예성(48)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9시 56분부터 오후 2시 10분까지 김 여사를 조사했다. 12일 김 여사 구속 후 이틀 만에 첫 조사다. 김 여사는 사복 차림으로 수갑을 찬 채 호송차를 타고 서울남부구치소에서 서울 광화문 특검팀 사무실로 이동했다. 법상 미결수용자는 소환조사 때 사복을 착용할 수 있다.
조사 시간은 길지 않았다. 2시간 5분간의 점심 휴식시간을 제외하면 순수 조사시간은 총 2시간 9분이었다. 김 여사가 대부분 피의사실에 진술을 거부하면서 일찍 조사가 끝났다는 게 특검팀 설명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초반에 일부 진술한 부분이 있는데, 혐의 사실보다는 소회를 밝히는 부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는 6일 첫 조사 때는 각종 혐의에 대해 반박했다.
김 여사 측은 "김 여사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특검팀 질문에 대해선 대부분 진술을 거부했지만, 명태균씨 관련 질문이 이어지자 "저를 너무 미워하지 말아달라"며 '명씨에게 여론조사를 해 달라고 한 적도 없다'는 취지로 호소했다고 한다. 휴식시간엔 변호인들에게 "내가 다시 남편과 살 수 있을까" "다시 우리가 만날 수 있을까"라는 얘기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당초 김 여사 구속영장에 담긴 범죄사실인 '명태균표 무상 여론조사 수수' 혐의와 관련해 질문하려 했다. 김 여사와 윤석열 전 대통령이 2021~2022년 대선을 앞두고 명씨로부터 공표·비공표 여론조사를 수차례 제공받았고,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이에 대한 대가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공천 등에 개입했다는 게 사건의 골자다. 특검팀은 6일 조사에서도 여론조사 수수 경위에 대해 물었지만, 김 여사와 명씨 간 거래를 규명하려면 전체 연락 내역 및 당시 주변 정황에 대해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김 여사가 대부분 진술하지 않아, 특검팀은 18일 그를 다시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모,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한 통일교 측 청탁 및 금품수수 혐의도 조사해야 한다. 원칙적으로 구속 기간에는 구속영장에 적힌 범죄사실 내에서 조사해야 하지만, 김 여사가 동의한다면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수수' 의혹 등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질 수 있다. 김 여사는 다만 출석 통보일 오전 변호사 접견 후 출석 여부를 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특검팀은 이틀 전 귀국해 체포된 김예성씨에 대해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씨 구속영장에는 김씨가 차명으로 세웠던 이노베스트코리아, 김씨가 설립에 관여했던 IMS모빌리티 등의 자금 총 33억8,000만 원을 횡령했다는 혐의가 적시됐다. 김씨는 2023년 이노베스트코리아를 이용해 자신의 IMS 지분을 매각했는데, 이후 매각 대금 46억 원 중 35억 원을 조영탁 IMS 대표에게 빌려줬다고 주장해 왔다. 특검팀은 이 가운데 이노베스트코리아 법인 자금으로 대여한 24억3,000만 원에 횡령 혐의를 적용했다. 특검팀은 김씨가 이노베스트코리아 등을 통해 배우자에게 허위 급여를 지급하고, 과거 비마이카(IMS 전신)로부터 허위 용역 대금을 받았다며 이 역시 횡령 혐의에 포함시켰다.
다만 김 여사와 친분을 이용한 IMS 투자 유치 혐의(배임)는 구속영장 범죄사실에서 제외했다. 김 여사 역시 구속영장에서 언급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준기 기자 joon@hankookilbo.com
조소진 기자 sojin@hankookilbo.com
강지수 기자 soo@hankookilbo.com
이서현 기자 here@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치소 식사 거부? 김건희 측 "건강 악화로 음식 안 넘어간다" | 한국일보
- 전한길 경고로 '면죄부' 준 국힘... "윤어게인에 무릎 꿇어" "마지막 혁신 걷어찼다" 당내서도 탄
- 서희건설 "김건희에 목걸이 외에도 고급 브로치·귀걸이도 전달" | 한국일보
- 특검, 김예성→IMS 대여금 '24억'도 횡령 판단… 영장에 '김건희' 빠져 | 한국일보
- [단독] "일본은 망할 것" 안중근 유묵 '장탄일성 선조일본' 고국에 귀환 | 한국일보
- 이종찬 광복회장 "광복 80년, 생존지사 다섯 분에겐 이번이 마지막 큰 행사" [인터뷰] | 한국일보
- "10년 뒤에 만나요" 약속… '다큐 3일' 제작진, 그 날 앞두고 입장 밝혔다 | 한국일보
- 구치소 독방서 아침 맞은 김건희, 첫 끼니는 '1733원' 식빵·딸기잼 | 한국일보
- 사제 총기 살해범 두 달 전부터 아들 동선 파악..."망상 빠져 아들 일가 다 죽이려" | 한국일보
- [단독] 무통주사 맞은 뒤 산모 사망… 부검 결과 '잘못된 마취 부작용' |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