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투수진 저주받고 있다”···선발 이어 불펜 줄부상 이어지며 뒷심 불안 ‘최대 위기’

“다저스 투수진이 저주를 받고 있다.”
LA 다저스가 투수진에 또 다시 부상자가 발생한 후폭풍을 겪었다. 부상자 자리를 메우기 위해 빅리그로 올라온 투수가 역전 결승타를 맞았다. 최근 불펜 불안에 시달리며 뒷심이 약해진 다저스가 결국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자리까지 내줬다.
다저스는 14일 LA 에인절스와 원정경기에서 5-6으로 패했다. 선발로 등판한 오타니 쇼헤이가 4.1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지만 타선이 5득점을 뽑아 8회말 시작 전까지 5-4로 앞섰다.
불펜 저스틴 로블레스키가 8회말에 볼넷 2개를 내주고 내려갔고, 에드가르도 엔리케스가 올라왔다. 2사까지 잘 잡았으나 엔리케스는 로건 오하피에게 시속 103.2마일(약 166.1㎞) 패스트볼을 던졌으나 좌중간 적시타를 맞고 2실점했다. 9회초 득점에 실패하며 역전패를 당한 다저스는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1위 자리를 샌디에이고에 내줬다. 4연패는 물론 최근 10경기에서 4승 6패를 기록하며 상당히 좋지 않은 흐름이다.

불펜진 불안이 특히 도드라진다. 이날 로블레스키가 볼넷 2개를 내주며 역전의 빌미를 내줬다. 이어 엔리케스가 올라왔다. 다저스가 트레이드 마감 시한에 데려온 불펜 브록 스튜어트가 전날 부상자 명단(IL)에 오르면서 엔리케스가 마이너에서 올라왔다. 그는 전날은 1이닝 무실점으로 잘 막았으나 이날 승부처에서 다시 올라왔다가 결승타를 맞았다. 160㎞가 넘는 빠른 볼도 제구가 되지 않자 소용이 없었다.
다저스 소식을 전하는 다저스 웨이는 이날 경기 후 “다저스는 스튜어트까지 IL에 오른 것은 투수진이 저주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투수들의 고장이 너무 자주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즌 초반부터 시작된 선발진의 연쇄 부상은 약과다. 불펜진에도 커비 예이츠, 태너 스캇, 마이클 코펙, 브루스터 그라테롤, 블레이크 트라이넨 등 믿을 만한 투수들이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다. 무려 7명의 불펜이 뛸 수 없는 상황이다.

꾸역꾸역 메워온 대체 불펜들의 피로와 심리적 불안은 더 커지면서 최근 1점 차 승부에서 잇달아 패하고 있다.
부상자들이 하나 둘 돌아오는 8월말까지 불펜들이 좀더 힘을 내는 수밖에 없다. 월드시리즈 2연패에 도전하는 다저스가 시즌 최대 위기를 맞았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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