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졸업장보다 기술"… 블루칼라에 꽂힌 Z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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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 대전세종충남본부 부여지사 전력공급부에서 근무하는 김명섭 씨(23). 김씨는 직업계 고등학교인 서울 수도전기공업고 전기과를 졸업하고 2021년 한전에 입사했다.
그는 올해부터 주 4일(월~목요일) 40시간 압축근무를 하고 주말에는 서울과학기술대로 등교해 에너지융복합학과에서 학사 과정을 밟고 있다.
'대학 간판'보다 평생 무기가 될 '기술'을 택하는 Z세대가 빠르게 늘고 있다.
기술에 대한 Z세대 인식을 바꾼 가장 큰 요인은 취업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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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난·고용불안 가중에
'AI 대체 힘든 분야' 매력
직업계高 취업 질도 '쑥'
◆ 이젠 학벌보다 기술 ◆

한국전력공사 대전세종충남본부 부여지사 전력공급부에서 근무하는 김명섭 씨(23). 김씨는 직업계 고등학교인 서울 수도전기공업고 전기과를 졸업하고 2021년 한전에 입사했다. 그는 올해부터 주 4일(월~목요일) 40시간 압축근무를 하고 주말에는 서울과학기술대로 등교해 에너지융복합학과에서 학사 과정을 밟고 있다. 학비는 물론 교통·숙박비까지 전액 지원을 받는다.
김씨는 마이스터고 재학 시절에 이미 전기·철도전기 기능사 등 전기 관련 자격증 7개를 취득했다. 그는 "퇴직 후에도 공사 감리나 전기 관리 등으로 경력을 이어가는 자격증 선배가 많다"며 "100세 시대에는 기술이 최고의 무기라는 걸 실감한다"고 말했다.
'대학 간판'보다 평생 무기가 될 '기술'을 택하는 Z세대가 빠르게 늘고 있다.
14일 교육부에 따르면 한때 외면받았던 직업계고(특성화고·마이스터고)에 학생이 몰리고 있다. 2025학년도 서울지역 마이스터고 모집정원 대비 충원율은 101.25%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00%를 넘어섰다. 대구와 광주 직업계고 충원율은 각각 134%, 125%에 달했다. 직업계고 졸업생은 취업의 '질'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300인 이상 기업에 취직한 직업계고 졸업생 비중은 34.5%로 2020년 23.4% 대비 10%포인트 이상 뛰었다. 기술에 대한 Z세대 인식을 바꾼 가장 큰 요인은 취업난이다.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취업난이 더 심해지는 가운데 AI가 대체하기 어려운 기술직종이 안정적인 경력과 소득을 보장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워라밸'이 보장되고 무한경쟁 강도가 덜한 업무 환경도 Z세대가 기술직을 선호하는 이유다.
[유주연 기자 /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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