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사면’ 거센 후폭풍… 국민임명식 결국 ‘반쪽’
이명박·박근혜 前 대통령도 불참
野 “셀프 대관식” 공세 수위 높여
대통령실 “통합 의지엔 변함없어”
대통령실이 ‘국민통합의 장’으로 준비한 이재명 대통령의 국민임명식이 보수진영의 보이콧 속에 반쪽 행사로 치러질 전망이다. 야당은 물론 보수진영 전직 대통령을 초청해 화합의 장을 펼치려는 시도가 무산된 것이다. 광복절 특별사면을 둘러싼 논란 속에 야권은 “셀프 대관식”이라며 공세를 높이고 있고, 대통령실은 “정식 취임식이 아니므로 국민통합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14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전직 대통령 등 보수진영의 국민임명식 불참에 대해 “국민임명식의 의의가 불법 계엄과 내란을 극복하고, 대통령을 국민들이 임명하는 자리”라며 “함께하는 게 더 의의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한 대통령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정식취임식이 아니라 일종의 축제이기 때문에 (야권의 불참이) 국민통합의 여부는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문화재나 이런 데 안 왔다고 국민통합이 깨진 게 아니다”고 부연했다. 국민임명식의 의미를 취임식의 무게감을 지닌 자리가 아니라고 해석하면서 사면을 고리로 한 야권의 국민분열 공세를 차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개혁신당은 조 전 대표의 사면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이준석 대표와 천하람 원내대표 모두 불참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통화에서 “광복절에 어울리지 않는 인사의 사면 등 논란이 많아 그에 대한 우려를 불참으로 표현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국민임명식 직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한국에 주재하고 있는 각국 대사 등 외교단과 만찬을 갖는다. 강 대변인은 “만찬에는 우리나라에 상주 중인 117개국 상주공관 대사 및 30개 국제기구 대표 등 주한외교단 전체가 초청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 취임 뒤 파견한 각국 특사단 단장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들, 관계부처 장관 및 경제단체장 등 모두 170명가량이 만찬을 함께한다고 강 대변인은 부연했다.
최우석·조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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