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억 투입한 창릉천 발물놀이터 폭우로 '무용지물'... 예산 낭비 지적

표명구 2025. 8. 14.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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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폭우로 잠기기 전 찰릉천 발물놀이터 전경. 사진=표명구기자

고양시가 지난달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조성한 창릉천 '발물놀이터'가 최근 폭우로 완전히 잠겨 '무용지물'이 되자 예산낭비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더구나 위치선정의 잘못으로 비만 오면 잠길 것으로 전망돼 앞으로 유지보수 비용이 수시로 투입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14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시가 지난달 14일 개장한 '발물놀이터'는 창릉천 친수시설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15억원을 투입했는데, 전액 경기도 특별조정교부금으로 조성됐다.

위치는 세솔다리 아래 창릉천 둔치로, 다리 상단 구도심과 하단 삼송지구 양쪽에서 모두 접근이 편리하다.

최대 담수는 65t이며 최대 수심은 30㎝이다. 또한 광촉매 살균기를 거치는 순환시스템으로 수질이 관리돼, 어린이들이 안전하고 깨끗한 환경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게 시측의 주장이다.

이 달 말일까지 쉬는 날 없이 무료로 개장하며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다.
지난 13일 폭우로 완전히 물에 잠긴 창릉천 발물놀이터 전경. 사진=표명구기자

그러나 지난 13일 150mm의 폭우로 '발물놀이터'의 파라솔 지붕까지 완전히 잠겼다.

이 때문에 시민들의 혈세낭비라는 지적이 나오는 데다 불합리한 위치선정으로 비만 오면 잠길 것으로 예상돼 유지보수 비용이 오히려 더 투입돼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인근 주민들은 "기껏해야 7, 8월 2개월 운영할텐데 그것도 장마철 빼면 1개월 남짓 사용에 15억원을 투입하는 것은 혈세낭비라고 볼 수 밖에 없다"면서 "파라솔 지붕까지 덮었던 빗물이 빠져 나가면 '발물놀이터'는 진흙범벅으로 변해 있을 것이다. 비가 올때마다 청소하고 소독해야 하는데 한마디로 '배보더 배꼽이 더 큰' 상황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경기도 특별조정교부금으로 조성했기 때문에 위치 선정은 지역구 의원들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위치를 선정한 것이다. 이용객도 많고 만족도도 높다"며 "으례적으로 하천에 존재하는 시설물들은 순차적으로 정비해서 사용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표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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