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속 《오징어게임》 주인공들은...‘개인파산관재인’ 왕미양 변호사의 기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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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에서 살아남는 자만이 상금 456억원을 가질 수 있다.
서울대학교 졸업생부터 회사 구조조정으로 실직한 백수, 외국인 근로자 등 저마다의 사정이 있는 '채무자'들은 게임에 참가한다.
왕 변호사는 기록을 통해 채무자들을 향한 사회적 편견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다.
독자들을 위해 개인파산 및 면책과 개인회생 정보, 무료 상담이 가능한 곳 등의 정보도 부록편에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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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김현지 기자)

게임에서 살아남는 자만이 상금 456억원을 가질 수 있다. 서울대학교 졸업생부터 회사 구조조정으로 실직한 백수, 외국인 근로자 등 저마다의 사정이 있는 '채무자'들은 게임에 참가한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 속 인물들은 최종 승자 '1명'이 될 때까지 목숨을 건다. 이런 극한의 게임이 현실에 존재할 리 만무할 테지만, 참가자들과 닮은 사람들은 존재한다. 한국여성변호사회장 왕미양 변호사가 만난 이들이 그랬다.
왕 변호사는 지난 13년 동안 채무자 2400여명의 재기 과정을 지켜봤다. 파산과 면책 절차의 공정한 진행을 돕고 파산자의 재산을 관리하는 개인파산관재인으로서 말이다. 왕 변호사는 실제로 경제적 벼랑 끝에 선 평범한 이웃들의 이야기를 모았다.
이들과 함께 살아가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 왕 변호사는 정답 대신 해답을 모색하자는 취지에서 화두를 던지기로 했다. 현재 대한민국 가계부채 위기 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줄 필요도 있었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이웃들의 이야기와 그들의 고민, 그리고 이를 지켜본 왕 변호사의 기록은 그래서 나왔다. 지난 5일 출간된 에세이 《두 번째 기회를 위한 변론》이 결과물이다.
책은 무너지고 쓰러진 사람들의 곁을 지키고, 이들이 법을 통해 다시 일어서도록 도왔던 시간이 담겼다. 왕 변호사는 기록을 통해 채무자들을 향한 사회적 편견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다. '파산자는 게으르거나 무책임한 사람'이라는 건 고정관념이라는 취지다.
책에는 법과 숫자에 가려진 가지각색의 사연이 가득하다. 이를 따라가다 보면 "파산자는 단순한 '실패자'가 아니라 다시 일어서려는 '도전자'라는 것을 알 수 있다"는 왕 변호사의 설명과 맞닿을 수 있다. 256쪽에 담긴 이야기는 결국 핵심적인 한 문장으로 압축된다. "그들은 우리의 이웃이자 친구, 가족이었다."
1장과 2장은 두 번째 기회의 끈을 잡고자 했던 사람들의 사연이 담겼다. 3장과 4장에서는 법조인인 저자의 이야기를 엿볼 수 있다. 독자들을 위해 개인파산 및 면책과 개인회생 정보, 무료 상담이 가능한 곳 등의 정보도 부록편에 담겼다. 왕 변호사는 "결코 끝이 아니다, 새로운 시작이 될 거다"라는 희망을 말하고 있다.
저자는 1997년 제39회 사법시험 합격 후 2000년 제29기로 사법연수원을 수료했다. 변호사 활동 초기 성남여성의전화 전문위원으로 무료 상담을 자원했다. 또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전문상담위원, 법무부 인권옹호자문단 자문위원, 대한변호사협회와 서울지방변호사회 인권위원회 위원, 한국가정법률상담소 100인 변호사단 등으로 활동했다.
2010년부터는 서울중앙지방법원과 서울회생법원의 개인파산관재인으로 선임됐다. 대한변호사협회 첫 번째 여성 사무총장, 서울지방변호사회 윤리이사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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