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무 "일본, 금리 인상할 것"…타국 통화정책 이례적 간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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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일본의 물가 상승 대응을 지적하며 일본은행이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선트 재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에는 분명한 물가 상승 문제가 있다"면서 일본이 서둘러 통화 긴축정책을 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와 (통화해) 물가 상승에 관한 대화를 나눴다면서 "개인적인 의견으로 그들(일본)은 실기한 것 같다.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예상한다"는 주장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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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규칙 어긴 노골적 행동" 평가
미국 달러 대비 '엔화 가치 절하' 노린 듯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일본의 물가 상승 대응을 지적하며 일본은행이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국의 재무장관이 다른 나라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을 공개 거론하며 간섭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일본 물가상승 분명… 금리 올릴 것"
베선트 재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에는 분명한 물가 상승 문제가 있다"면서 일본이 서둘러 통화 긴축정책을 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와 (통화해) 물가 상승에 관한 대화를 나눴다면서 "개인적인 의견으로 그들(일본)은 실기한 것 같다.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예상한다"는 주장도 펼쳤다.
지난달 18일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일본의 6월 전년 대비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3.3%다. 통상적으로 각국 중앙은행이 물가상승 목표치로 설정하는 2%보다는 높은 수준이지만, 일본은행은 지난달 31일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4회 연속 '0.5% 정도'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베선트 장관의 발언에는 일본 엔화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미국 달러의 가치를 내리기 위한 의도가 담겨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 다이이치 생명경제연구소의 수석 경제학자 구마노 히데오는 블룸버그에 "베선트가 통화정책에 대한 발언을 통해 달러화 약세를 유도하려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본이나 중국이 자국 통화 가치를 의도적으로 평가절하해 수출에 유리한 시장 환경을 만들고, 미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발언 후 엔화 강세-달러 약세 지속
전문가들은 베선트 장관이 타국의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을 두고 전례가 없는 노골적인 행보라고 지적했다. 구마노는 베선트 장관이 다른 나라의 통화정책을 언급한 것이 "규칙을 어긴 행동"이라며 "이번 발언으로 일본은행이 조치를 취하는 것이 더 어려워졌을 수 있다"고 말했다. 호주 소재 투자회사 반에크의 애나 우 연구원도 "이번 발언이 실제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경우 시장이 이를 정치적 압박에 의한 것으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의 발언 이후 이날 외환시장은 그의 의도대로 움직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한때 달러당 엔화 환율은 3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146엔대 초반까지 떨어지는 등 연일 엔화 강세가 지속됐다. 전날까지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일본 주식 시장도 하락했다. 일본 대표 주가 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전장 대비 625.41엔(1.45%) 내린 4만2,649.26엔에 거래를 마쳤다.
이정혁 기자 dinn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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