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약, 필러, 건강검진…K제약사 중동 공략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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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사가 중동 지역을 공략하고 있다.
중동은 오일 머니로 소비 여력이 가파르게 성장했지만 의료와 미용, 헬스케어는 그에 맞게 발전하지 않아 국내 제약사에 신시장으로 부상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K의료와 헬스케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중동 진출은 내수 침체를 극복하는 방안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중동에서는 주름 개선제인 보툴리눔 톡신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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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름개선 보툴리눔 톡신 경쟁 치열


국내 제약사가 중동 지역을 공략하고 있다. 중동은 오일 머니로 소비 여력이 가파르게 성장했지만 의료와 미용, 헬스케어는 그에 맞게 발전하지 않아 국내 제약사에 신시장으로 부상했다. 최근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관심도 높아 미용 부문에서 한국 제품이 인기가 높다.
시장 조사 업체 리서치 앤 마켓에 따르면 중동과 아프리카 제약 시장 규모는 작년 308억달러(43조원)에서 2030년 424억달러(59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K의료와 헬스케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중동 진출은 내수 침체를 극복하는 방안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중동에서는 주름 개선제인 보툴리눔 톡신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보툴리눔 톡신은 보툴리눔 균(菌)에서 독성 단백질을 추출한 것이다. 피부에 주입하면 근육이 마비돼 잔주름이 일시적으로 펴진다.
지난달 대웅제약은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를 쿠웨이트에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내년 상반기 출시가 목표다. 나보타가 지난 5월 말 카타르에 진출한 것까지 포함하면 중동 5개국에 진출한 셈이다. 대웅제약은 고순도(高純度) 제품을 기반으로 중동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나보타는 올해 상반기 매출이 11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늘었다. 나보타는 지난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고 미국에서 ‘주보’라는 이름으로 출시돼 시장 점유율 14%를 기록했다. 나보타는 지난 2월 브라질에 1800억원 규모로, 6월 태국에 738억원 규모로 각각 5년 동안 수출하는 계약을 맺었다.
휴젤은 지난 5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보툴리눔 톡신 ‘보툴렉스’를 선보였다. 요트에서 제품을 공개하자 현지 피부과, 성형외과 의사 180명이 모였다. 두바이는 2022년 기준 의료 관광객 67만4000명이 방문했다. 피부과, 안과, 정형외과가 몰려있어 의료 중심지로 부상한 곳이다. 휴젤 관계자는 “에스테틱(피부 미용 관리)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피부 탄력을 개선하는 필러도 인기다. 메디톡스는 작년 10월 아랍에미리트 보건당국에서 히알루론산 필러 2종(뉴라미스 딥 리도카인·불륨 리도카인) 품목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히알루론산은 피부, 세포막, 연골에 있는 성분이다. 자신의 무게보다 많은 양의 물을 끌어당겨 수분 유지에 도움을 준다. 회사 관계자는 “중동에서 K뷰티가 인기”라면서 “품목 허가를 계기로 제품 진출에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국산 신약과 건강 검진 서비스도 주목받는다. HK이노엔은 위식도 역류 질환 치료제 케이캡을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포함 중동과 북아프리카 16개국에 수출한다. 기존에 중동 10개국에 수출하고 있었고 지난 6월 북아프리카 6개국 수출을 추가했다. 현지 판매는 사우디아라비아 제약사 타부크 제약이 맡았다.
케이캡은 지난 2019년 출시한 국내 30호 신약이다. 위산 분비를 억제한다. 약효가 빠르고 복용이 편해 3세대 위장약으로 불린다. 상반기 기준 해외 53개국에 진출, 오는 2028년까지 100개국 진출이 목표다.
GC지놈은 작년 9월부터 카타르에서 건강 검진을 제공하고 있다. 카타르에 있는 코리안 메디컬 센터(KMC)에서 장내 미생물 검사, 구강 세균 유전자 분석, 다중암 조기 선별 검사를 한다. 코레안 메디컬 센터는 국내 병원, 치과, 성형외과와 협력해 K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GC지놈은 중동에서 의료 관광 수요를 잡는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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