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부 체크” 아니라던 이종호…아내는 관련사 ‘단타’ 2천만원 수익

김수연 기자 2025. 8. 14.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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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의 부인 명의 계좌가 삼부토건 주가 조작 시기에 관련 회사인 웰바이오텍 주식을 거래해 2천만원에 가까운 이득을 얻은 사실이 확인됐다.

"삼부 내일 체크"라는 메시지로 주가 조작에 연루됐다는 의심을 받았던 이 전 대표는 그동안 '삼부토건 주가조작과는 관계가 없다'고 해명했지만, 자신의 부인 계좌로 관련 회사의 주식을 거래해 이득을 본 사실이 처음으로 포착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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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계좌 관리인’ 조작 무관 주장해 와
채 상병 특검 ‘구명 로비 수사’ 중 증거 포착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지난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정용일 선임기자 yongil@hani.co.kr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의 부인 명의 계좌가 삼부토건 주가 조작 시기에 관련 회사인 웰바이오텍 주식을 거래해 2천만원에 가까운 이득을 얻은 사실이 확인됐다. 이명현 특별검사팀(채 상병 특검팀)이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을 수사하던 과정에서 포착한 내용이다. “삼부 내일 체크”라는 메시지로 주가 조작에 연루됐다는 의심을 받았던 이 전 대표는 그동안 ‘삼부토건 주가조작과는 관계가 없다’고 해명했지만, 자신의 부인 계좌로 관련 회사의 주식을 거래해 이득을 본 사실이 처음으로 포착된 것이다.

14일 한겨레 취재 결과, 채 상병 특검팀은 2023년 7월 이 전 대표 부인 명의 계좌에서 웰바이오텍 주식을 2억원어치 거래해 2천만원에 가까운 수익을 거둔 내역을 확인했다. 거래는 이른바 ‘단타’로 매수 하루 뒤 매도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채 상병 특검팀은 지난달 말 이 전 대표의 주식 매매를 담당하던 측근이 ‘우리 주식 거래 내역에 웰바이오텍이 있다’는 문자메시지와 함께 홈트레이딩시스템(HTS) 화면을 갈무리한 사진을 이 전 대표에게 보낸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웰바이오텍은 이일준(구속) 삼부토건 회장이 최대주주인 회사로, 2023년 5월 삼부토건이 진행했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업무협약에도 참여했다. 삼부토건은 2023년 5월 초 1천원대에서 주가가 계속 상승해 같은 해 7월엔 5천원을 넘겼는데, 웰바이오텍의 주가도 같은 기간에 1400~1500원에서 4천원대 후반까지 급등했다. 이 회사 상황을 잘 아는 관계자는 한겨레에 “이일준과 이기훈(웰바이오텍 회장 겸 삼부토건 부회장)이 형제 같은 관계이고, 삼부토건과 웰바이오텍 경영도 두 사람이 함께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팀)은 이 전 대표를 도이치모터스 1차 주가조작 당시 주포인 이아무개씨에게 실형을 면하게 해주겠다며 8천여만원을 받은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구속했다. 김건희 특검팀은 삼부토건 이 회장 등도 구속 기소했지만 삼부토건 주가 조작과 이 전 대표, 김 여사와의 관련성은 계속 수사 중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채 상병 특검팀은 이 전 대표 쪽의 삼부토건 관계사 주식 거래를 확인했다. 채 상병 특검팀은 김건희 특검팀의 요청이 오면 관련 자료 이첩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이 전 대표 쪽은 “해당 계좌를 운용한 것은 이 전 대표의 측근이며 당사자가 주식 차트를 보고 오를 것 같아서 투자를 한 것”이라며 “이런 사실을 삼부토건 주가조작이 논란이 된 뒤 파악해서 이 전 대표에게 보고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김수연 기자 link@hani.co.kr 김가윤 기자 ga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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