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가고 변호사 왔다… 이찬진 신임 금감원장 "금융범죄, 가용자원 총동원 엄단"

이승엽 2025. 8. 14.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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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진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주가조작 등 자본시장 불공정거래에 칼날을 빼들었다.

금융권은 이재명 대통령과의 오랜 인연에 더해 사회·노동 이슈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온 변호사 출신 원장이 취임하자 감독 기조 강화를 우려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이 원장은 14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금융 혁신'을 전면에 내세우며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생산적 금융으로의 대전환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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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금감원서 취임식... '금융 혁신' 강조
시장질서 확립·모험자본 활성화 추진 방침
'감독 기조 강화' 우려에 금융권도 긴장
이찬진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해 착석해 있다. 연합뉴스

이찬진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주가조작 등 자본시장 불공정거래에 칼날을 빼들었다. 금융권은 이재명 대통령과의 오랜 인연에 더해 사회·노동 이슈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온 변호사 출신 원장이 취임하자 감독 기조 강화를 우려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이 원장은 직접 "과격한 사람은 아니다"라며 이런 우려에 선을 그었다.

이 원장은 14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금융 혁신'을 전면에 내세우며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생산적 금융으로의 대전환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모험자본 공급펀드, 중소기업 상생지수 등을 도입해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자본 공급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불공정거래 척결, 금융범죄 엄단 의지도 분명히 했다. 이 원장은 "상법 개정안의 성공적 안착을 지원해 대주주와 일반주주, 모두의 권익이 공평하게 존중받을 수 있는 질서를 잡아나갈 것"이라며 "주가조작, 독점지위 남용 등 시장 질서를 훼손하는 행위는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하고 민생 위협 금융범죄에는 모든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강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금융권은 바짝 긴장했다. 대통령과 가까운 법조인이 또 다시 금감원장에 오르면서 감독 강도가 한 차례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일각에선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위원을 제외하면 상대적으로 금융권 이력이 부족해 현장 이해도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직전 윤석열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저승사자'로 불렸던 검사 출신 이복현 전 금감원장과 유사한 대목이다.

이 원장은 이런 비판을 의식한 듯 취임식 직후 기자실을 찾아 "의외로 과격한 사람은 아니다"라며 "어떤 괴물이 왔나 상상력 발휘하는 분들도 있을텐데 60세 넘은 평범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살아온 환경이 혼자 결정하고 집행하는 편이 아니었다"며 "시장의 불안정성 초래할 만한 어떠한 액션이 나오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과 사법시험·사법연수원 동기로 오랜 기간 인연을 맺어왔다. 이 대통령의 대북송금 사건,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심 변호를 맡기도 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부회장, 참여연대 집행위원장 등 과거 이력까지 고려하면 감독 기조 강화에는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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