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후 처음으로 만난 친정팀, ‘역수출 신화’는 흔들리지 않았다···켈리, 애리조나전 6이닝 2실점 QS, 텍사스는 4-6 역전패

윤은용 기자 2025. 8. 14.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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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 켈리. 알링턴 | AFP연합뉴스



트레이드 후 친정팀을 만나 호투를 펼쳤다. 메릴 켈리(텍사스 레인저스)에겐 특별한 하루였다.

켈리는 14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7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비록 텍사스가 이날 4-6으로 패해 호투가 빛이 바라긴 했지만, 켈리에게 있어 다소 특별한 하루였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SK(현 SSG)에서 활약하며 48승32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한 켈리는 한국 팬들에도 친숙한 투수다. 켈리는 2018년 시즌 후 MLB에 도전, 애리조나에 입단했다.

도전은 대성공이었다. 켈리는 지난해까지 애리조나에서 6시즌 동안 53승44패 평균자책저 3.82를 기록했다. 2019년 13승14패 평균자책점 4.42를 기록한 켈리는 코로나19로 인해 단축시즌으로 진행된 2020년 3승2패 평균자책점 2.59의 좋은 성적을 냈다.

메릴 켈리. 알링턴 | AP연합뉴스



2021년에는 7승11패 평균자책점 4.44로 살짝 주춤했던 켈리는 2022년과 2023년 2년 연속 10승·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애리조나 선발진의 한 축이 됐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는 어깨 부상으로 인해 13경기에 등판해 5승1패 평균자책점 4.03에 그쳤다.

절치부심한 켈리는 올해 부활에 성공했다. 시즌 첫 22경기에서 켈리는 9승6패 평균자책점 3.22를 기록했다. 애리조나가 큰 돈을 들여 영입한 코빈 번스가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켈리는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하지만 애리조나는 이번 시즌 가을야구가 어려워지자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켈리를 텍사스로 트레이드했다. 켈리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텍사스에서 등판한 2경기에서 승없이 1패 평균자책점 5.40에 그쳤다.

이날 텍사스에서의 3번째 선발 등판에 나선 켈리는 2회까지 안타 1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순항했다. 그러다 3회초 2사 2루에서 케텔 마르테에게 적시타를 맞아 1-1 동점을 허용했다. 텍사스가 4회말 제이크 버거의 투런홈런으로 3-1 리드를 켈리에게 안겼고, 켈리는 5회초 헤랄도 페르도모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하긴 했지만 이후 6회까지 추가실점하지 않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켈리가 내려간 뒤 텍사스는 8회말 1점을 추가해 쐐기를 박는 듯 했으나, 9회초 불펜진이 대거 4실점하며 뼈아픈 4-6 역전패를 당했다.

애리조나 시절 메릴 켈리. 게티이미지코리아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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