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아시아 최초 '단일공 로봇 생체 신장이식'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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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초로 국내 의료진이 단일공 로봇을 이용해 생체 신장이식을 하는 데 성공했다.
수술을 집도한 하종원 교수는 "단일공 로봇 생체 신장이식은 기존 개복 수술과 동일한 안전성을 유지하면서도 절개를 최소화해 통증을 줄이고 회복을 빠르게 하며 미용적 만족도까지 높일 수 있다"며 "다만 모든 환자에게 적합한 것은 아니므로 개별 상태를 면밀히 평가해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한 뒤 최적의 수술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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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초로 국내 의료진이 단일공 로봇을 이용해 생체 신장이식을 하는 데 성공했다. 전 세계 기준으로는 미국 다음 두 번째 성공이다.
서울대병원은 하종원 이식혈관외과 교수팀이 지난 2월 단일공 로봇으로 기증자 신장 적출 수술을 성공한 데 이어 3월에는 수혜자에게 단일공 로봇으로 신장을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단일공 로봇 수술은 신체의 한 곳만 절개하는 최소 침습 기법이다. 기증자의 배꼽 부분을 약 3~4cm, 수혜자의 하복부를 약 6cm 절개해 개복 수술(배를 가르고 여는 수술) 대비 절개 범위가 현저히 줄어든다. 통증과 회복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수술 방법이다.
수혜자에게 신장을 이식할 때는 신장 동맥, 정맥, 요관을 제한된 시공간에서 정교하게 연결하고 미세 출혈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어해야 한다. 이를 단일공(하나의 구멍)에서 시행하려면 높은 숙련도와 표준화된 수술 프로토콜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신장이식은 개복 수술, 복강경 수술, 다공 로봇 수술 등으로 진행됐다. 개복 수술은 20cm 이상의 절개가 필요해 회복이 오래 걸리고 흉터가 크게 남는다. 복강경과 다공 로봇은 절개 범위는 줄지만 여러 부위를 절개해야 한다는 한계가 있다.

반면 단일공 로봇은 배꼽(기증자) 또는 하복부(수혜자)에 단일 절개를 내 수술을 할 수 있다. 절개 범위를 크게 줄였지만 수술 정밀도는 유지된다.
하종원 교수팀은 소변이 신장으로 역류하는 ‘배뇨 역류 신병증’으로 말기 신부전에 이른 52세 여성 환자에게 단일공 로봇 생체 신장이식을 시행했다. 기증자는 환자의 24세 아들이다. 기증자는 수술 후 3일만에 퇴원했고 수혜자도 수술 7일 후 퇴원했다. 수혜자의 혈중 크레아티닌 수치(신장 기능 평가 지표)는 수술 전 10.7mg/dL에서 수술 후 0.76mg/dL로 정상화돼 현재까지 안정적인 신기능을 유지하고 있다.
수술을 집도한 하종원 교수는 “단일공 로봇 생체 신장이식은 기존 개복 수술과 동일한 안전성을 유지하면서도 절개를 최소화해 통증을 줄이고 회복을 빠르게 하며 미용적 만족도까지 높일 수 있다”며 “다만 모든 환자에게 적합한 것은 아니므로 개별 상태를 면밀히 평가해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한 뒤 최적의 수술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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