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아기’ 찾는데 돈뿌리는 ‘이 부촌’...배아 쇼핑까지 나선 실리콘밸리 부모들

이동인 기자(moveman@mk.co.kr) 2025. 8. 14.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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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실리콘밸리의 부모들이 '천재 아기'를 얻기 위해 고액을 들여 배아 유전자 검사를 받는 사례가 확산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 시각) 스타트업 뉴클리어스 지노믹스(Nucleus Genomics)와 헤라사이트(Herasight)가 체외수정(IVF)을 하는 부부를 대상으로 IQ 예측을 포함한 배아 유전자 검사를 제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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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과 IQ에 대한 집착이 낳은 기현상
현미경으로 배아를 관찰하는 미국 의료진. AP 연합뉴스
미국 실리콘밸리의 부모들이 ‘천재 아기’를 얻기 위해 고액을 들여 배아 유전자 검사를 받는 사례가 확산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 시각) 스타트업 뉴클리어스 지노믹스(Nucleus Genomics)와 헤라사이트(Herasight)가 체외수정(IVF)을 하는 부부를 대상으로 IQ 예측을 포함한 배아 유전자 검사를 제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용은 회사별로 차이가 크다. 뉴클리어스 지노믹스는 약 6000달러, 헤라사이트는 최대 5만달러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유전적 최적화’ 시도가 실리콘밸리 특유의 성공 열망과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 IQ 등 능력치 향상을 위해서라면 유전자 선택까지 서슴지 않는 분위기라는 것이다.

실제 일부 명문 유치원은 입학 과정에서 IQ 테스트를 요구하고 있다.

뉴클리어스 지노믹스 창업자 기안 사데기는 “실리콘밸리는 IQ를 좋아한다”며 “모든 부모가 아이가 하버드 학자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고, 르브론 제임스처럼 되기를 바라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WSJ에 따르면, IT 기업과 벤처캐피털에서 일하다 결혼한 한 부부는 체외수정을 통해 네 명의 자녀를 낳으며 헤라사이트를 통해 배아 검사를 진행했다.

이들은 “더 나은 유전자가 암이나 알츠하이머 등 유전병에도 강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하버드 의과대학의 통계 유전학자 사샤 구세프는 “그들은 자신들이 ‘좋은 유전자’를 갖고 있어 지금의 위치에 올 수 있었다고 믿는다”며 “IQ가 가장 높다고 판단되는 배아를 선택할 경우, 자폐 스펙트럼 장애 위험이 가장 높은 배아를 선택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학자들은 “교육을 받거나 다른 똑똑한 사람과 결혼하는 등, 수천 년간 이어져 온 전통적인 방식이 더 검증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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