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엔 많이 힘들었는데…죄송하고 미안하죠” 삼성 28세 1차지명 투수는 좌절하지 않는다, 어게인 2018[MD대구]

대구=김진성 기자 2025. 8. 14.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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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충연/대구=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많이 죄송하고 미안하죠.”

삼성 라이온즈 우완 최충연(28)은 2016년 1차지명자다. 구단의 기대치가 높았고, 발전 가능성이 높은 선수만이 주인공이 되는 1차지명 선수. 현재 1차지명 제도는 폐지됐지만, 어느 구단이나 1차 지명선수는 팬들의 관심이 높았다.

삼성 라이온즈 최충연./삼성 라이온즈

최충연은 3년차이던 2018년에 70경기서 2승6패8세이브16홀드 평균자책점 3.60으로 맹활약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후 좋지 않은 일도 있었고, 부상 및 수술로 재활하는 시간도 길었다. 최근에는 왼쪽 어깨 탈구로 재활했다.

그런 최충연은 9~10일 수원 KT 위즈전서 오랜만에 1군에 올라왔다. ⅓이닝 무실점, ⅓이닝 1실점을 각각 기록했다. 13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서는 부진했다. ⅓이닝 2피안타 1탈삼진 1사구 3실점(2자책)했다.

과거보다 스피드가 안 나온다. 13일 경기서 최형우 상대로 포심 146km를 한 차례 찍었다. 그러나 대부분 142~143km 수준이었다. 이 정도는 느린 구속은 아니지만 현대야구에서 빠른 구속도 아니다. 스스로도 포심과 슬라이더 구속을 되찾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최충연은 지난 12일 대구 KIA전을 앞두고 KT와의 2경기를 돌아보며 “1군에 오랜만에 올라오다 보니 분위기도 정말 재밌고, 어색하지 않아서 괜찮았다. 오랜만에 던지니 반기는 형들과 동생들이 있어서 좋았다. 아직 (실전)감각이 다 돌아오지 않았고, 올라갈 때마다 처음 던지는 설렘이 있다. 계속 던져봐야 감각이 올라올 것 같다”라고 했다.

8월이지만, 최충연에겐 실전감각을 찾으면서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과정이다. 지난 3경기 성적이 큰 의미가 없는 이유다. 그는 “카운트를 잡고 들어가는 것이나, 상황에 맞는 투구는 아직 좀 많이 부족한 것 같다”라고 했다.

2군에선 백정현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최충연은 “정현이 형은 구속이 뛰어난 것은 아니다. 변화구로 카운트를 잡는다. 이제 변화구로 뭔가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대화하기도 했다. 2군에서 변화구 연습을 많이 하면서 밸런스도 많이 좋아졌다. 직구와 슬라이더 구속이 떨어진 부분을 연습하지만, 포크볼은 신기하게도 구속이 안 떨어졌다”라고 했다.

최충연은 그렇다고 좌절하지 않는다. “지금도 나쁜 구속은 아니다. 갑자기 구속이 줄어드는, 들쭉날쭉해서 그렇지 운동하고 경기에 많이 나가다 보면 괜찮아질 것이다. 최일언 코치님이 유연성 강화를 요구해서 유연성과 코어 운동도 많이 한다”라고 했다.

개인적인 절망, 좌절은 극복했다. 그러나 팀에는 미안한 마음이 크다. 최충연은 “몇 년전엔 많이 힘들었는데 시간이 지나다 보니 마인드 컨트롤이 됐다. 다치고 나니 형들도 좋은 얘기를 많이 해줬다. 생각을 많이 바꿨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최충연은 삼성과 삼성 팬들에게 “좀 많이 죄송하고 미안하죠. 진짜 계속 잘해왔으면 어느 순간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는데 당장 뭔가 이룰 수 없다고 생각하니 죄송하고 미안하다. 그런데 형들은 그렇게 생각 안 하면 좋겠다고 했다. 천천히 가려고 한다”라고 했다.

삼성 라이온즈 최충연./삼성 라이온즈

어게인 2018을 꿈꾼다. 최충연은 “생각은 계속한다. 몇 년 전보다 밸런스도 좋아졌다. 스피드가 안 나와서 그렇지 다른 부분은 정말 안 좋았을 때보다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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