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투위 이부영·이산가족찾기 PD, 李대통령에게 임명장 준다
15일 오후 8시 광화문 광장서 국민대표 80인이 대통령에게 임명장 주는 국민임명식, 주관방송사 KBS
[미디어오늘 장슬기 기자]

오는 15일 이재명 대통령에게 국민임명식에서 임명장을 직접 줄 국민대표 80인에 이부영 동아투위(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위원장(전직 국회의원), 1980년대 KBS 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를 연출한 이원군 전 KBS PD 등 언론계 인사들이 포함됐다.
이 위원장은 동아일보 기자로 일하다 1974년 동료 기자들과 동아투위를 만들어 유신 체제에 맞서면서 언론자유를 수호하자는 '자유언론실천선언'을 발표했다. 이후 1975년 3월 동아일보에서 해직됐다. 동아투위는 자유언론실천선언에서 언론의 독립성을 강조하면서 기관원의 출입과 언론인의 불법연행을 거부하겠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해직 이후 반공법 위반 등 혐의로 7년간 수감됐고 이후에도 민주화 운동을 했으며 국회의원 등을 지냈다. 동아투위는 동아일보 기자들이 해직된 매년 3월17일마다 동아일보 앞에서 규탄집회를 열었는데 동아일보로부터 사과는 받지 못했지만 지난 3월17일 50주년 행사를 끝으로 집회를 중단하고 '역사의 법정'으로 넘기겠다고 했다. 동아투위 위원 113명 중 40명 이상이 세상을 떠났다.
이 전 PD는 1983년 6월30일 밤 10시15분부터 11월14일 새벽 4시까지 138일(방송 기간)에 걸쳐 453시간45분(방송시간) 동안 생방송으로 진행한 KBS 이산가족 찾기 방송을 총괄했다. 지난 2015년에는 해당 방송을 녹화한 원본 비디오테이프 463개와 담당 PD의 업무수첩, 이산가족이 직접 작성한 신청서, 일일 방송진행표, 큐시트, 기념음반, 사진 등 2만 522건의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KBS의 이산가족 찾기 방송에 대해 “한반도는 세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냉전체제가 지속되고 있는 곳이며 이산가족은 그 와중에서 생겨난 한민족의 아픈 역사로 이 기록물은 전쟁과 분단의 참상을 세계에 알리는 동시에 '더 이상 이와 같은 비극이 생겨서는 안 된다'는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며 “이산가족찾기 기록물은 인권과 보편적 인류애를 고취시킨 생생한 기록이며, 세계 방송사적으로도 기념비적인 유산”이라고 소개했다.
그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이 대통령에게 임명장을 줄 80인으로 참여하게 된다. 영화 '쉬리'의 강제규 감독, 영화 '첫여름'으로 칸영화제에서 한국 최초로 학생부문 1등을 수상했던 허가영 감독,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4강 신화에 기여한 박항서 감독, 인공지능(AI) 알파고와 세기의 바둑 대결을 벌였던 이세돌 바둑기사 등이 문화예술 쪽 인사로 참석할 예정이다.
일제강점기 아동문학가이자 어린이날 창시자인 고(故) 방정환 선생의 후손 나영의(83)·김영숙(74) 씨, 지난해 12·3 비상계엄 당일 출동한 장갑차를 막아선 유충원(52)·김숙정(53) 부부, 국내 최초 자연임신으로 다섯쌍둥이를 출산한 김준영(32)·사공혜란(31) 부부, 최고령 국민대표로는 사할린 동포 귀환 운동 선구자인 박노학 선생 아들로 해외동포 통합에 기여해온 박창규(89)씨, 최연소에는 올봄 초대형산불 사태 당시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4명을 안전지대로 대피한 임지호(14)씨가 임명식에 참석한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14일 오전 브리핑에서 “국민임명식은 불법 계엄과 내란을 이겨낸 국민주권 정부의 탄생을 K-민주주의의 주인공이자 주권자인 국민들과 함께 기념하고, 국민이 직접 대통령을 국민의 충직한 일꾼으로 임명하는 자리”라며 “국민대표 80인은 자신이 직접 쓴 임명장을 가지고 무대 위로 올라 대형 큐브에 순서대로 임명장을 거치하고 이후 대통령 내외분이 무대에 올라 국민대표 4인과 함께 마지막 임명장을 자리에 놓는다”고 설명했다.
무대에 오르는 국민대표 4인에 대해 강 대변인은 “광복군 독립운동가였던 목연욱 지사의 아들인 1945년 8월15일생 광복둥이 목장균님, 2011년 청해부대의 아덴만 여명 작전 시 총상을 입었던 석해균 선장을 치료한 현 국군대전병원장 이국종님, 이재명 정부의 AI(인공지능) 정책 실현을 위한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참여 기업인 이연수 NC AI 대표, 2025년 칸국제영화제 학생 부문에서 한국 최초로 1등상을 수상한 차세대 영화감독 허가영님”이라고 소개했다.
국민임명식에는 국민대표 80인뿐 아니라 국민 약 3000명이 초대됐다. 인터넷으로 참여를 신청한 국민 중 3500명을 추첨해 초청했고, 임명식 전 과정은 KBS를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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