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전남-천안전 오프사이드 득점 취소는 ‘VAR 기술 결함’ 오심…울산-제주전은 정심

박효재 기자 2025. 8. 14.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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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K리그2 24라운드 전남-천안전 오심 장면. 쿠팡플레이 중계화면 캡처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가 최근 논란이 된 두 경기의 판정에 대해 14일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전남 드래곤즈와 천안시티FC 경기에서 발생한 오프사이드 득점 취소는 VAR 장비의 기술적 문제로 인한 오심이라고 인정했다. 반면 울산 HD와 제주SK 경기에서 나온 에릭의 득점 판정은 정당하다고 결론지었다.

지난 10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K리그2 24라운드 전남-천안전에서 전반 19분 민준영이 터트린 왼발 중거리슛이 약 5분간의 VAR 판독 끝에 취소됐다. 김용환의 패스 상황에서 정강민이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중계 화면에서는 정강민이 온사이드 위치에 있는 것이 명확히 보였다.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는 13일 패널회의를 열고 이 판정을 오심으로 공식 인정했다.

문제의 핵심은 VAR 장비의 기술적 결함이었다. 협회는 “사전 테스트와 달리 경기 중 VAR 온·오프사이드 라인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기술적 문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광양구장의 오프사이드 그래픽 구현이 가능한 5대 카메라 중 해당 장면에서는 1대만이 판독 가능한 앵글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카메라를 통해 구현된 화면에서 경기 전 VAR 캘리브레이션과 다른 오류가 발생했다.

VAR실에서는 잘못된 화면을 근거로 오프사이드 판정을 내렸고, 주심에게 이를 전달해 득점이 취소됐다. 판독에 5분이 소요된 것도 기술적 문제로 반복 확인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경과했기 때문이라고 협회는 밝혔다.

지난 9일 K리그1 제주전에서 울산 루빅손의 득점 장면에서 에릭이 제주 문전으로 쇄도하는 모습. 대한축구협회 제공



지난 9일 울산문수구장에서 열린 K리그1 25라운드 울산-제주전에서는 루빅손의 후반 18분 결승골이 논란이 됐다. 득점 상황에서 에릭이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심판위원회는 이를 정심으로 결론지었다. 협회는 “에릭이 오프사이드 위치에서 공에 대한 플레이를 시도했으나 제주 골키퍼를 방해하지 않았고, 득점에서 이득을 얻었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축구 규정상 선수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다는 것만으로는 반칙이 성립하지 않는다. 실제로 공을 받거나 이득을 취해야 오프사이드가 선언된다. 당시 상황은 객관적 판단 사항으로 온필드 리뷰 대상이 아니었으며, VAR에서 판독한 내용을 주심이 최종 결정했다.

부심이 오프사이드기를 든 것에 대해서는 “라인을 판단하는 것이 부심의 역할이므로 당연한 행동이지만, 부심의 판단이 최종 판단이 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이번 오심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표했다. “심판 자질향상을 위한 노력에도 오심이 발생하는 것에 대해 협회 및 심판 구성원 모두는 무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앞으로 오심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더욱 고민하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경기장 시설, VAR 장비 역시 개선될 수 있도록 한국프로축구연맹, 각 구단 관계자와 지속 협의하겠다”고 약속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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