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남용 우려 ADHD 치료제, 자살·교통사고 위험 낮춘다

문세영 기자 2025. 8. 14.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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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가 자살 행동, 약물 오남용, 교통사고, 범죄 등의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연구결과가 제시됐다.

코르테즈 교수는 "ADHD 약물이 자살 행동, 약물 오남용, 교통사고, 범죄 발생률을 현저히 감소시킨다는 점을 발견했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ADHD 약물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논쟁에 참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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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가 일상생활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가 확인됐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가 자살 행동, 약물 오남용, 교통사고, 범죄 등의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연구결과가 제시됐다. 

사무엘 코르테즈 영국 사우샘프턴대 아동청소년정신과 교수 연구팀은 15만명의 스웨덴 의료기록을 바탕으로 ADHD 치료제가 ADHD의 핵심 증상 개선 이상의 이점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하고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영국의학저널(BMJ)’에 13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2007~2020년 작성된 스웨덴 의료기록에서 ADHD 진단을 받은 6~64세 14만8581명을 추린 뒤 ADHD 약물 치료 효과를 조사했다. ADHD 환자 중 치료를 시작한 인원은 8만4282명(57%)이었다. 

분석에는 ‘표적 임상 에뮬레이션(TTE)’ 기법이 활용됐다. TTE는 무작위 임상시험과 유사한 분석을 수행하는 기법이다. 연구팀은 의료기록에 담긴 환자들의 연령, 성별, 교육 수준, 정신과 진단 및 병력 등의 요인을 고려하고 임상시험 설계 원칙을 적용해 ADHD 약물과 자살 행동 등의 상관성을 살폈다. 

그 결과 ADHD 치료제를 사용한 사람들은 최초의 자살 행동을 실행할 확률이 17% 감소했다. 약물 오남용은 15%, 교통사고는 12%, 범죄는 13% 감소했다. 사고로 인한 부상의 첫 발생 위험은 유의미하게 감소하지 않았다. 

전세계 어린이 인구의 5%, 성인 인구의 2.5%에서 나타나는 ADHD는 자살, 약물 오남용, 우발적 부상 등과 관련이 높다. 형사 사법 체계 내에서 부정적인 행동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ADHD 치료제는 임상시험을 통해 과잉 행동, 충동성, 부주의 등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점이 입증됐다. 이런 개선 효과가 일상생활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근거는 부족한 가운데 연구팀이 이번 연구를 통해 일상에서도 효용성이 있을 가능성을 확인했다. 

코르테즈 교수는 13일 영국 가디언을 통해 “임상의들은 ADHD 환자 가족과 상담할 때 약물을 사용하지 않으면 환자가 어떤 위험에 처할 수 있는지 논의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불행히도 치료하지 않으면 여러 위험에 처할 수 있으며 이번 연구에 따르면 약물 치료가 위험을 줄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기존 의료기록 데이터를 가장 엄격하게 분석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인 TTE를 적용했지만 실제 무작위 임상시험은 아니라는 한계가 있다. ADHD 치료제가 특정 행동들을 개선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명확한 증거는 아니라는 것이다. 다만 표본 크기가 크고 정교한 분석 기법이 적용됐다는 점에서 연구의 신뢰도는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코르테즈 교수는 ”ADHD 약물이 자살 행동, 약물 오남용, 교통사고, 범죄 발생률을 현저히 감소시킨다는 점을 발견했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ADHD 약물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논쟁에 참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참고 자료> 
doi.org/10.1136/bmj-2024-083658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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