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격권 침해당했다”···이진숙 방통위원장, 최민희·신정훈 등 잇따라 고소·고발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도 고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과 신정훈 행정안전위원장,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을 고소·고발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4일 이 위원장이 최근 최 위원장에 대해 모욕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최 위원장이 지난 6월 MBC라디오에 출연해 자신을 상대로 ‘관종’, ‘하수인’, ‘극우 여전사’, ‘뇌 구조가 이상’ 등의 표현을 사용했다며 “모욕적 감정의 표출을 통해 명예와 인격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에 따르면 이 위원장은 지난 11일엔 신 위원장과 유 직무대행을 직권남용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고발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5일 신 위원장이 국회 행정안전위 전체회의에서 유 직무대행에게 자신을 강제수사 또는 구속 수사하라고 요구한 것이 직권남용이라며 고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직무대행은 이 같은 요구를 받고 국가수사본부장에게 “이 위원장 사건을 신속히 수사하라”고 지시했다는 이유로 고발당했다.
앞서 이 위원장은 2015년 3월부터 2018년 1월까지 대전MBC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법인카드를 사적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업무상 배임) 등으로 지난해 7월 당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로부터 고발당했다. 이 위원장은 현재 이 같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신 위원장은 지난 5일 행안위 전체회의에서 유 대행에게 “법인카드 부정사용 실태 등이 여러 가지 강제 수사 형태를 통해 상황이 지금 나온 걸로 보여지는데, (수사가) 왜 이렇게 지지부진한가”라며 “신속하게 강제 수사하고 필요하다면, 혐의점이 드러났다면 즉각적인 구속수사도 불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시 유 대행은 “신속하게 수사하도록 국수본에 지시하겠다”고 답했다.
김태욱 기자 wook@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옥상에서 3일간 아무것도 못 먹고 버텨”···홍수 이은 질병·고립에 ‘지옥’ 된 수마트라
- [속보]특검, 임종득 의원·윤재순 전 총무비서관 ‘안보실 인사개입 의혹’ 기소
- ‘김남국에 인사 청탁 논란’ 문진석 “지도부에 거취 일임”···김병기는 ‘신임’ 재확인
- 박나래 논란서 드러난 ‘주사이모’···의협 “회원 명단에 없어, 불법 무면허 의료행위”
- ‘우지’는 통했다···한 달 만에 700만개 팔린 ‘삼양1963’, 국물라면 판도 바꾸나
- ‘조진웅 소년범 전력’ 최초 보도 매체, ‘소년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했다
- 전국법관회의 “내란재판부·법 왜곡죄, 위헌 논란·재판 독립성 침해 우려···신중해야”
- ‘명심’은 정원오?···이 대통령, 깜짝 칭찬에 서울시장 선거판 들썩
- 김범석 정조준···쿠팡 미국 본사 상대로 ‘징벌적 손배’ 집단소송 추진된다
- 언론 인터뷰 건너뛰고 ‘멸콩TV’ 나간 장동혁···‘극우 유튜브 의존’ 윤석열 어게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