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 대장아파트 아르테온 중앙통행로 두고 갈등…“펜스 치겠다” 무슨 일

김보영 2025. 8. 14. 14: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 강동구 고덕지구 내 대장 아파트로 꼽히는 '고덕 아르테온'과 인근 아파트 주민간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14일 확인된 바에 따르면, 아파트간의 갈등은 최근 아르테온 단지 내에 "보행로는 아르테온 입주민이 소유한 사유지"라는 현수막이 내걸리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에 대해 인근 아파트 주민들은 아르테온 중앙통행로는 '공공보행로'이므로 통행을 임의로 막을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고덕 아르테온’ 단지 전경. [헤럴드DB]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서울 강동구 고덕지구 내 대장 아파트로 꼽히는 ‘고덕 아르테온’과 인근 아파트 주민간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아르테온 내에 있는 중앙통행로를 두고 대립하면서 일부 아르테온 주민들은 “펜스를 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4일 확인된 바에 따르면, 아파트간의 갈등은 최근 아르테온 단지 내에 “보행로는 아르테온 입주민이 소유한 사유지”라는 현수막이 내걸리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아르테온 측은 “입주민 안전과 보행 질서 유지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로 확산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달 22일에는 아르테온 지하주차장에서 청소년 3명이 소화기를 무단 분사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시작됐다. 청소년들은 인근 아파트 베네루체와 고덕 자이에 거주하는 것으로 확인돼 관리업체는 보호자 면담 후 손해배상금 100만원을 징수했으나, 같은 달 26일에도 유사 사건이 추가로 발생해 경찰서 형사과로 사건이 이첩됐다.

지난달 22일 아르테온 지하주차장에서 타 아파트 거주 청소년 3명이 소화기를 무단 분사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또 최근에는 아파트 정보 플랫폼 ‘호갱노노’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 외부인 없는 인근 아파트를 치켜세우는 글이 올라오면서 갈등이 깊어졌다. 한 이용자는 지도 사진과 함께 “외부인 없음! 상일역 5분 역세권”이라는 글을 올리며 자이 아파트를 치켜세웠다. 다른 글에는 “상일동역으로 가는 외부인 하루종일 드나드는 것보다 조금 더 걷고 조용한 자이가 좋다”는 내용도 있었다.

해당 글 작성자가 자이 주민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아르테온 주민들은 반발하고 나섰다. 최근 아르테온 내 중앙통행로를 이용하는 타 단지 주민들로 인한 사고가 연달아 벌어진 상황에서 이를 좌시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지난해 1월에는 인근 아파트 주민이 중앙통행로에서 넘어졌다는 이유로 보험금을 청구했고, 최근에는 타 단지 주민들이 반려동물 산책 중 배변을 치우지 않고 간 사례가 여러 차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르테온 주민들은 “타 단지 사람들이 외부인이고 제일 많이 드나드는데 황당하다”, “이런 게 내로남불이고 역지사지를 모르는 행태”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일부 주민은 “과태료를 내고서라도 아파트 주변에 펜스를 치겠다”는 의견까지 내놨다. 한 주민은 “아파트 사유지이기 때문에 관리비와 보험금도 내가면서 관리하는 것”이라며 “보행로를 막고 싶지는 않으나, 여러가지 사고와 불편 사항으로 관리가 힘들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근 아파트 주민들은 아르테온 중앙통행로는 ‘공공보행로’이므로 통행을 임의로 막을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해당 중앙통행로는 사유지이긴 하나 공공에 개방되기로 정해진 공공보행로다. 재건축 진행과정에서 용적률 인센티브 등을 적용받는 조건으로 공공에 개방하기로 한 길로, 24시간 개방 원칙이 적용된다. 이를 위반할 경우 강동구청이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갈등이 격화되자 일부 주민들은 중재에 나서기도 했다. 인근 아파트 그라시움 주민은 “아르테온 학생들도 고덕중 등하교 시 그라시움을 가로질러 간다”며 “우리가 편의를 제공하는 만큼 우리도 타단지에 편의를 제공받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웃간에 이렇게 얼굴 붉힐 일이 뭐가 있나”라고 지적했다.

아르테온 내 한 주민은 “일부 아르테온 사람들은 (외부인 출입 금지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개인적으로 동네 주민들께 사과하고 싶다. 아파트 개방으로 부작용이 있지만 모두를 위해 개방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