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택배 없는 날’…그런데 쿠팡만 정상배송? [지금뉴스]

이윤재 2025. 8. 14.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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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삼오오 모인 사람들이 피켓을 들었습니다.

'오늘은 쿠팡 로켓배송 없는 날', '우리는 오늘 쿠팡을 불매한다'고 적혀있습니다.

인천 부평역과 계산역, 서울 잠실, 수유, 홍대입구, 경기 수원역 등에서도 시위가 진행됐습니다.

정부와 노동계가 정한 '택배 없는 날'인데도, 쿠팡이 배송 업무를 기존대로 진행하기로 하자 이에 항의하는 겁니다.

[최효정/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쿠팡지회사무장: 오늘이 '택배 없는 날'인데 쿠팡이 동참하지 않기 때문에 시민사회 연대를 중심으로 하루 불매를 진행하는 날이거든요. 동참하시는 시민분들이 이제 인증샷 찍어주시고. 노동자들은 내일 하루 파업을 하는 날로….]

정부와 노동계는 지난 2020년, 매년 광복절인 8월 15일 전후를 '택배 없는 날'로 지정하자고 합의했습니다.

주6일에서 7일을 일하는 택배 기사들의 휴무권을 확대한다는 취지에서입니다.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CJ대한통운과 한진이 오늘과 내일(14~15일), 우체국 택배가 오늘부터 닷새간(14일~18일), 롯데글로벌로지스와 로젠택배는 내일부터 사흘간(15일~17일) 배송을 멈춥니다.

그런데 국내 최대 물류 업체 '쿠팡'은 동참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소속 기사 대부분이 충분한 휴무권을 보장받고 있다는 게 이유입니다.

지난 1년간 경제활동인구 1인당 택배 이용 횟수는 204차례로 '택배 없는 날'이 처음 논의된 2020년보다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연간 택배 물량도 2020년 33억 7천만 개에서 지난해 59억 5천만 개로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쿠팡 노조는 어제와 오늘, "'택배 없는 날'에 유급 휴가를 보장받길 바란다"며 시위를 벌였지만, 사측은 "자유로운 휴무가 가능한 업무 여건을 정착시켜 나가고 있다"며 "'택배 없는 날'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윤재입니다.

(영상 편집: 이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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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재 기자 (ro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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