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앵커 "김건희 정권 얘기 파다했다"TV조선 앵커 "국정 책임자 누구였나"
김건희 구속 후 첫 소환조사…MBC 논설위원 "김건희는 역린이었다" MBN 기자 "거짓말로 핀 꽃 거짓말로 지다"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김건희 여사의 구속을 두고 방송사들이 메인뉴스에서 “지난 3년은 김건희 정권이란 얘기가 파다했다”, “김건희라는 역린을 건드리는 것은 금기였다”, “국정책임자가 누구였단 말이냐”, “거짓말로 핀 꽃이 거짓말로 졌다”라고 비판했다.
민중기 김건희 특별검사팀은 14일 오전 공지를 통해 김 여사가 9시53분에 도착했다면서 “9시56분 특검의 조사가 시작되었다”라고 밝혔다. 특검은 이날 김 여사의 부당 선거 개입, 공천 개입 등 의혹 부분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오대영 JTBC 앵커는 지난 13일 '뉴스룸' <”김건희 정권” 파다했던 소문> 앵커멘트에서 “지난 정부를 돌이켜보겠다”라며 “당시 세간에는 '윤석열 정권'이 아니라 '김건희 정권'이란 얘기가 파다했다”라고 회고했다. 오 앵커는 “'여사 라인', '한남동 7인회'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라면서도 “하지만 대통령실과 친윤계는 두둔으로 일관했다”라고 지적했다.
윤정호 TV조선 앵커는 '뉴스9' '앵커 칼럼 오늘' <화무십일홍>에서 김 여사의 구속을 두고 “명품 목걸이를 받았다는 혐의가 화근이 됐다”라며 “2022년 나토 순방 때 착용했었는데, 김 여사에겐 족쇄가 됐다”라고 지적했다. 윤 앵커는 국가적 비극이라면서도 16가지 혐의를 두고 “모두가 김 여사 책임은 아닐 수 있지만, 국민은 국정 농단을 의심한다”라고 비판한 뒤 과거 발언들을 들어 “그동안 공개됐던 말들만 봐도 심각하다. 대선 이후 김 여사의 말은 무소불위의 권력이 됐다”라고 평가했다.
국회의원 공천, 대통령실과 정부 인사에도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들어 윤 앵커는 “대통령을 좌지우지했다면, 대한민국의 국정 책임자는 누구였단 말이냐”고 반문했다. '화무십일홍, 권불십년'(열흘간 피는 꽃이 드물고, 권력은 10년을 못 간다)이라는 말을 두고 그는 “오늘의 김 여사가, 내일의 내가 될 수 있다”라며 “권력의 정상에 선 사람이라면 가슴에 새겨두고 날마다 경계해야 할 반면교사”라고 지적했다.

김수지 MBC 앵커는 '뉴스데스크' <금기의 끝…아무도 건드리지 못했던 자의 최후> 앵커멘트에서 “사실 '김건희'라는 이름에 대한 경고음은 윤석열 정권 시작 전부터 울렸다”라며 “그러나 정권의 가운데서 그의 이름은 금기였고, 역린이었다”라고 해석했다.
김희웅 MBC 논설위원은 이 같은 칼럼성 리포트에서 “명품 가방에서 다시 시계와 목걸이로 이어지면서 그가 보여주고 있는 욕망의 민낯은 속물 드라마의 주인공에게 맞는 것이었다”라며 “김건희에게 대한민국은 쉬웠다. 뇌물과 이권을 챙기는데 쉬웠고 벌을 피하기 위해 죄를 지우려는 데 쉬웠다”라고 했다. 김 논설위원은 “경고는 대통령의 부인이 되기 전부터 나왔지만, 김건희는 금기어였다”라며 “곳곳에 먼지가 일었지만, 김건희는 건드리지 못하는 역린이었다. 의혹의 뿌리들을 확인할 시간이 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현지호 MBN 기자는 이날 '뉴스7' 스튜디오에 출연해 '영장 심사 때 김 여사가 화무십일홍이라 발언한 게 어떤 의미냐'라는 최중락 앵커 질의에 “김 여사 본인에게 남은 권력이 더 이상 없다,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라는 점을 강조하려는 차원이겠지만 김 여사 관련 수많은 의혹 가운데 지금까지 드러난 것만 봐도 아무것도 아니라는 주장은 거짓으로 보인다”라며 “결국 거짓말로 피웠던 꽃이 거짓말로 다 진 셈”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추가 의혹 보도도 계속 터져 나왔다. SBS는 '8뉴스' 리포트 <[단독] “사위 인사 청탁 자리에서 귀걸이 브로치도 전달”>에서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이 특검에 제출한 자수서를 통해 이른바 '명품'으로 분류되는 물건 3점을 김건희 여사에게 건넸다고 인정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자수서에는 서 회장이 지난 2022년 3월 제공한 6000만 원대 반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 외에도 한 달 뒤인 그해 4월에 김 여사를 다시 만나 3000만 원 상당의 브로치와 2000만 원 상당 귀걸이를 추가로 건넸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SBS는 전했다.
SBS는 이 회장이 이 자리에서 사위인 박성근 전 검사의 공직 인사와 관련해 '사위가 정부에서 일할 기회가 있는지 알아봐 달라'는 취지로 부탁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내용도 자수서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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