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도 포기하고 마무리 안착했는데... 복귀 후 2G만에 만루포 허용, '3년차' 이호성의 힘겨운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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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클로저 자리를 차지했는데, 점차 흔들리는 날이 잦아지고 있다.
이호성(21·삼성 라이온즈)이 힘겨운 3년 차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호성은 1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1-1로 맞서던 8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최형우에게 볼넷을 내주기는 했으나 2아웃을 잡은 후, 패트릭 위즈덤 타석에서 삼성은 이호성을 올려 불을 끄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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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성은 1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1-1로 맞서던 8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선발 아리엘 후라도가 7이닝 1실점을 기록하고 내려간 후, 삼성은 8회 배찬승을 등판시켰다. 최형우에게 볼넷을 내주기는 했으나 2아웃을 잡은 후, 패트릭 위즈덤 타석에서 삼성은 이호성을 올려 불을 끄려고 했다.
하지만 위즈덤에게 3볼로 시작했고, 풀카운트 끝에 중견수 쪽 안타를 맞았다. 이어 김호령에게도 볼넷을 내주며 이호성은 만루 위기에 몰렸다. 8번 한준수에게도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고 볼 2개를 내줬고, 4구째 시속 149km 직구를 던졌지만 한준수의 배트에 걸리면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그랜드슬램을 허용했다.
이호성은 다음 타자 김규성을 유격수 플라이로 잡아내면서 어렵게 이닝을 마무리했고, 9회 시작과 함께 최충연으로 교체됐다. 7회까지 팽팽한 경기를 하던 삼성은 8회와 9회 각각 4점씩을 허용하면서 급격히 무너졌고, 결국 1-9로 완패하고 말았다. 4연패에 빠진 삼성은 5위 KIA와 4경기 차로 벌어지고 말았다.
이날 이호성은 ⅓이닝 2피안타 1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결승 주자는 앞선 투수 배찬승이 내보낸 최형우였기에 패전투수는 되지 않았지만, 접전으로 가던 경기가 이호성의 등판 후 빠르게 기울었다는 점은 아쉬웠다.
13일 기준 이호성은 올 시즌 45경기에서 43⅔이닝을 소화하며 5승 9패 9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6.60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에 비해 구속이 수직상승하며 탈삼진 55개(9이닝당 11.3개), 피안타율 0.220 등 구위에서는 문제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9이닝당 볼넷도 5.0개로 다소 많은 편이어서 위기를 자초하고 있다.
시즌 초반 불펜에서 시작한 이호성은 좋은 구위를 보여주며 5월부터 마무리투수가 됐다. 삼성에는 올 시즌 은퇴를 선언한 오승환을 비롯해 임창민, 김재윤 등 마무리 경험이 풍부한 선배들이 많은데, 이들을 제친 것이다. 그는 5월 상무 입대를 앞두고 지원서를 철회했는데, 박진만 삼성 감독도 "(이)호성이가 (상무) 갔으면 큰일 날 뻔했다"고 말할 정도였다.
초반에는 실점이 많았으나, 팀의 상승세와 함께 6월까지는 순항하던 이호성이었다. 이런 활약 속에 올스타에 뽑히기도 했다. 하지만 7월 들어 실점이 늘어났고,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였던 지난달 10일 NC 다이노스와 원정경기에서는 1이닝 3실점으로 무너졌다. 여기에 올스타 브레이크 후 같은 달 27일 수원 KT 위즈전에서는 3점 차 앞서던 9회말 올라와 안타 2개, 4사구 3개에 보크까지 저지르면서 승리 확률 97.9%(네이버 스포츠 기준)를 날리고 말았다.
이후 이호성은 허리 문제로 잠시 이탈했다가 최근 복귀했다. 12일 KIA전에서 9회초 올라온 그는 첫 타자 박민을 볼넷으로 내주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으나, 김태군에게 빠른 볼을 연달아 뿌리며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시속 140km 후반대의 구속을 자랑하며 희망을 보여줬다. 하지만 다음날 곧바로 흔들리면서 삼성 벤치의 고심도 깊어질 전망이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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