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처와 아들이 자신을 고립시킨다는 망상에 빠져 범행”...사제총기로 아들 살해한 60대 구속 기소

지홍구 기자(gigu@mk.co.kr) 2025. 8. 14. 11: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천 사제총기 아들 살해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피의자인 60대 아버지가 전 처와 아들이 자신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중단해 고립시키고 있다는 망상에 빠져 범행을 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검찰은 "A씨는 사실 관계없이 전 처와 아들이 자신을 속이고 고립시킨다는 망상에 빠져 전처가 사랑하는 아들과 그 일가를 살해하는 방법으로 복수를 결심했다"면서 "그러나 혼인 관계 파탄과 경제적 곤궁은 A씨의 범행 전력을 알게 된 전처의 결정과 A씨의 방탕한 생활 때문임에도 불구하고 책임을 피해자들에게 전가해 범죄를 정당화했다"고 덧붙였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년 전부터 산탄총 7정 제조 등 치밀하게 범행 계획
살상력 높이려 산탄 개조하고, 차 빌려 사전답사도
사건 일주일 전 범행하려다 계획 변경
검찰 “혼인 파탄·경제적 곤궁 책임 피해자에게 돌려”
사제총기로 아들 살해한 60대 아버지. <연합뉴스>
인천 사제총기 아들 살해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피의자인 60대 아버지가 전 처와 아들이 자신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중단해 고립시키고 있다는 망상에 빠져 범행을 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피의자는 사건 발생 일주일 전에 살인 범행을 실행하려다 일정을 변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김희영)는 14일 사제총기로 아들을 살해한 A씨를 살인죄, 살인미수죄, 총포화약법위반죄, 현주건조물방화미수죄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경찰이 송치 당시 적용했던 현주건조물방화예비죄를 현주건조물방화미수죄로 변경해 법원에 넘겼다.

A씨는 지난달 20일 오후 9시 31분께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한 아파트에서 사제총기로 산탄 2발을 발사해 자신의 생일파티를 열어 준 아들 B씨(33)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집 안에 있던 며느리와 손주 2명, 며느리 지인(외국인 가정교사) 등 4명을 살해하려 한 혐의도 받는다.

범행 동기와 관련해 검찰은 “A씨는 전 처와 아들이 수십년간 해오던 경제적 지원을 2023년 말부터 중단해 유흥·생활비가 부족하자 전 처와 아들이 자신을 속이고 고립시킨다는 망상에 빠져 범행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A씨는 사실 관계없이 전 처와 아들이 자신을 속이고 고립시킨다는 망상에 빠져 전처가 사랑하는 아들과 그 일가를 살해하는 방법으로 복수를 결심했다”면서 “그러나 혼인 관계 파탄과 경제적 곤궁은 A씨의 범행 전력을 알게 된 전처의 결정과 A씨의 방탕한 생활 때문임에도 불구하고 책임을 피해자들에게 전가해 범죄를 정당화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A씨 범행을 계획범죄로 결론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범행 약 1년 전 유튜브를 통해 총기와 자동 발화장치 제조, 실탄 개조 방법을 배운 뒤 관련 재료를 사 산탄총 7정을 제조했다.

살상력을 높이기 위해 2005년께부터 산 산탄 180여 발을 개조하고, 운전 연습, 사전답사 등을 위해 차량을 빌리기도 했다. 사건 1주일 전 아들을 살해하려다 일정을 변경하는 등 사전에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실행했다.

A씨는 범행 후 전처·아들이 함께 살던 주거지 내 전처 소유물 등을 불태워 없애기로 마음먹고, 유튜브에서 배운 시한폭탄·발화장치 제조 방법 등을 활용해 발화장치·솜· 시너(34ℓ)에 순차적으로 불이 옮겨붙도록 서울 도봉구 자기 집에 발화장치를 설치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발화장치가 계획대로 작동했다면 화재로 인해 이웃 18세대에 대형 참사가 발생할 수도 있었다”면서 “자동 발화장치 타이머를 설정한 행위만으로도 방화 범행 실행이 착수됐다고 판단해 경찰 송치 죄명인 현주건조물방화예비를 현주건조물방화미수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