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공·수 선봉’… 폼 올라온 신민재 ‘신바람’

정세영 기자 2025. 8. 1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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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9일 잠실구장에서 한화와의 홈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보던 노석기 LG 데이터·전력분석팀장은 8회 말 신민재(29·사진)의 타격을 보고 무릎을 탁 쳤다.

LG의 주전 2루수 신민재는 시즌 초반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시달렸다.

그러나 노 팀장이 콕 찍은 5월 29일 이후 신민재의 타격이 확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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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2루수 맹활약
2군 다녀온 뒤 매서운 타격
7월 한달동안 타율 0.385
촘촘한 그물망 수비도 탁월

“그래! 바로 이거야!”

지난 5월 29일 잠실구장에서 한화와의 홈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보던 노석기 LG 데이터·전력분석팀장은 8회 말 신민재(29·사진)의 타격을 보고 무릎을 탁 쳤다. 당시 신민재는 한화 투수 정우주와 13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을 골랐다.

노 팀장이 주목한 포인트는 파울 타구. 신민재는 당시 8구째부터 12구째까지 모두 시속 150㎞짜리 공을 계속 받아쳤다. 노 팀장은 “그때 계속 파울이 났지만 신민재가 좋았을 때 하체 회전이 이뤄졌다. 그날 이후 신민재의 타격이 180도 달라졌다. 타구에 제대로 힘을 싣고 있다”고 귀띔했다.

LG의 주전 2루수 신민재는 시즌 초반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시달렸다. 3∼4월 타율은 0.200(80타수 16안타)에 그쳤다. 5월 11일엔 타율이 0.191까지 떨어졌다. 결국 신민재는 5월 12일부터 22일까지 2군에 내려갔다.

그러나 노 팀장이 콕 찍은 5월 29일 이후 신민재의 타격이 확 달라졌다. 6월 월간 타율 0.362(107타수 34안타), 7월엔 0.385(94타수 30안타)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8월엔 최근 6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때려냈고, 이중 멀티히트(2안타 이상)도 3차례였다. 1할대까지 떨어졌던 시즌 타율은 어느새 0.311(331타수 103안타)까지 올랐다.

신민재는 자타가 공인하는 ‘악바리’다. 반전 비결도 여기에 있다. 2군에 내려간 신민재는 이를 악물었다. “슬럼프가 아니라 실력”이라고 질책하며 훈련에 매진했다. 오전 최소 3박스 이상의 T볼(공을 올려두고 타격하는 것)을 때렸고, 오후엔 특정 구질 등을 정해놓은 프리배팅을 소화했다. 또 저녁엔 기계가 던지는 빠른 볼을 상대한 뒤 퇴근길에 올랐다.

특히 타격폼 조정에 심혈을 쏟았다. 좌타자인 신민재는 “타격 포인트를 앞쪽으로 가져가기 위해 노력했다. 이렇게 하면 늦은 타이밍에서도 대응이 된다. 앞서 좌측으로 가던 공들이 가운데나 우측으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노력은 배신하지 않았다. 6월 이후 신민재의 투구 로케이션별 타율(핫·콜드존)에 따르면, 몸쪽 상(0.421)·중(0.455)·하(0.692) 타율이 크게 올랐다. 염경엽 감독은 “신민재의 히팅 포인트가 공 두 개 정도 앞으로 간 것이 핵심”이라고 했고, 모창민 타격코치도 “타격 시 임팩트 포인트가 앞으로 이동하면서 강한 타구와 인플레이 타구를 많이 만들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요즘 LG를 만나는 팀들은 상대 톱타자 신민재를 ‘경계대상 1호’로 꼽는다. 수도권의 한 선수는 신민재를 “악마의 2루가 재림했다”고 표현했다.

신민재는 최근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그물망 수비를 뽐내고 있다. 이달 7일 잠실 두산전이 대표적. 당시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6회 초 2사 1, 2루 위기에서 두산 제이크 케이브의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낸 뒤 환상적인 글러브 토스로 아웃카운트를 만들었다.

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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