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유럽 전역 산불 확산…사망자 속출·수천명 대피

최경진 2025. 8. 1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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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폭염과 방화로 그리스, 스페인, 알바니아, 포르투갈 등지에서 산불이 연일 확산하며 사망자가 발생하고 주민·관광객 수천명이 대피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고 로이터, AP통신 등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리스에서는 세 번째로 큰 도시인 파트라스에서 산불이 번져 전날 주민 7700여명이 대피한 데 이어 인근 마을 2곳 주민에게도 대피 권고가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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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제3도시 파트라스 위협…스페인선 고속철 일부 노선 중단
포르투갈·알바니아 등도 진화 난항…EU에 ‘소방항공기 지원’ 요청
▲ 스페인 북서부 오우렌세에서 산불을 피해 달아나는 주민들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계속되는 폭염과 방화로 그리스, 스페인, 알바니아, 포르투갈 등지에서 산불이 연일 확산하며 사망자가 발생하고 주민·관광객 수천명이 대피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고 로이터, AP통신 등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리스에서는 세 번째로 큰 도시인 파트라스에서 산불이 번져 전날 주민 7700여명이 대피한 데 이어 인근 마을 2곳 주민에게도 대피 권고가 내려졌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동부 키오스 섬과 케팔로니아 섬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당국이 안전지대로 이동할 것을 권고했다.

그리스 당국은 소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진화에 나섰으나, 그리스뿐 아니라 인접국 전역에서 산불이 이어져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그리스는 인접국 알바니아 산불 현장에 진화 인력을 지원했다. 알바니아에서는 수도 티라나 남쪽에서 발생한 산불로 80세 남성이 숨졌다.

스페인에서는 수도 마드리스 북쪽 카스티야·레온 지역에서 산불로 8000여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고, 소방 자원봉사자 1명이 숨지며 7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현지 당국이 밝혔다. 스페인 국영 철도회사 렌페는 화재가 선로 일부 구간까지 접근하자 마드리스와 북서부를 잇는 고속철도 운행을 중단했다.

터키 남부에서도 이날 화재가 발생해 불을 끄던 임업 노동자 1명이 사망했다. 터키에서는 지난 6월부터 산불이 잇따르고 있다.

포르투갈에서는 최소 5곳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소방관 1800여명이 진화작업에 투입됐다.

산불 피해국들은 자체 진압이 어렵다며 유럽연합(EU) 등 외부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페르난도 그란데말라스카 스페인 내무장관은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소방 항공기 2대를 보내달라고 유럽 파트너국에 요청 중”이라며 “아직 긴급 상황은 아니지만 기상 예보를 고려할 때 가능한 한 빨리 항공기를 배치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리스는 적어도 20곳에서 산불이 발생했다며 EU에 소방 항공기 지원을 요청했다고 BBC는 전했다.

외신들은 이번 산불이 일부는 방화지만, 대부분은 폭염으로 인한 극심한 건조 상태에서 발생한 이상 기후 피해라고 전했다. EU 과학허브 공동연구센터(JRC)에 따르면 2025년 현재 EU 내 산불 피해 면적은 약 44만㏊로, 이는 2006년 이후 같은 기간 평균의 2배에 달한다.

스페인은 10일 넘게 폭염이 이어지고 있으며 전날 최고기온이 45도까지 올랐다. 스페인 기상당국은 폭염이 다음 주 월요일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역대 최장 폭염 기록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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