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퇴직연금 가상화폐 투자…경제위기 땐 ‘날개 없는 추락’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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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퇴직연금 계좌의 가상화폐 투자를 법제화한 가운데 경제위기가 닥치면 암호화폐 가격이 급락해 치명적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경제 위기에 따른 청산시 가격 하단이 무너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문제는 안정성"이라며 "암호화폐는 내재가치와 담보자산도 없이 오로지 시장 참여자들의 기대와 수급에 좌우되기에 경제위기가 발생해 시장이 청산이라도 된다면 가격 하단을 방어해줄 수단이 없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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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헤지 효율성 높아지는 건 장점”
![[AFP]](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14/ned/20250814093640978dkwf.png)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미국 정부가 퇴직연금 계좌의 가상화폐 투자를 법제화한 가운데 경제위기가 닥치면 암호화폐 가격이 급락해 치명적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경제 위기에 따른 청산시 가격 하단이 무너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수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4일 관련 보고서에서 “가장 안정적으로 운용돼야 할 자금이자 경제침체 시 긴급 유동성 공급원인 퇴직연금마저 암호화폐의 영향권에 들어간 만큼, 암호화폐는 현대 경제 시스템에서 떼어낼 수 없는 존재가 됐다”면서 이같이 판단했다.
앞서 현지 매체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가상화폐를 미국의 대표적 퇴직연금 계좌인 401(k)에 포함할 수 있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행정 절차가 문제 없이 진행될 경우 내년 하반기부터 가상화폐 투자가 가능해진다.
메리츠증권은 401(k)의 성격상 위험자산인 가상화폐 투자 비중은 1∼5% 수준일 것으로 전망하면서 2027년 1분기에 가상화폐 시장으로 유입될 401(k)발(發) 유동성이 약 890억∼4470억 달러(한화 약 122조8200억∼616조8600억원)일 것으로 추산했다.
박 연구원은 “가상화폐는 법정화폐가 가치 절하될 때 합리적인 헤지수단이 되고, 퇴직연금 계좌에서의 분산투자 대상이 늘어나는 만큼 투자 자체의 효율성이 제고되는 점은 강점”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문제는 안정성”이라며 “암호화폐는 내재가치와 담보자산도 없이 오로지 시장 참여자들의 기대와 수급에 좌우되기에 경제위기가 발생해 시장이 청산이라도 된다면 가격 하단을 방어해줄 수단이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지난 12일 기준 글로벌 가상화폐의 시가총액은 4조1900억 달러인데 이는 지난 2000∼2002년 당시 증발한 나스닥 시총 4조 달러와 맞먹는 규모라며 “차이가 있다면 암호화폐 시장 청산이 며칠 내로도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당장 경제 위기가 발생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가상자산이 가져올 수 있는 ‘테일 리스크’(발생 확률은 극히 낮지만 발생 시 손실이 매우 큰 위험)도 좌시할 순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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