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룰라 "美관세, 보복보다 국내 기업 지원 우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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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으로부터 50%의 고율 관세를 부과받은 브라질이 7조6,000억 원 상당의 자국 기업 지원안을 발표했다.
브라질 대통령실은 13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미국 관세 조치에 대응하는 기업 지원책인 '주권국 브라질'을 발표했다.
해당 지원책에 따르면 브라질 국영개발은행은 관세 영향으로 계약 파기나 수출 중단에 직면한 대(對)미국 수출 기업에 300억 헤알(약 7조6,000억 원) 규모의 신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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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관세 부과 대응 위한 '내실 다지기'

미국으로부터 50%의 고율 관세를 부과받은 브라질이 7조6,000억 원 상당의 자국 기업 지원안을 발표했다. 미국을 상대로 당장의 보복에 나서기보다는 내실 다지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브라질 대통령실은 13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미국 관세 조치에 대응하는 기업 지원책인 '주권국 브라질'을 발표했다. 해당 지원책에 따르면 브라질 국영개발은행은 관세 영향으로 계약 파기나 수출 중단에 직면한 대(對)미국 수출 기업에 300억 헤알(약 7조6,000억 원) 규모의 신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관세 부과 식품을 학교나 병원 급식용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연방정부나 주 정부의 구매 절차를 간소화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이번 조치는 국내 기업의 관세 부담을 완화하면서 동시에 향후 미국과의 협상 동력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날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엑스(X)를 통해 공개한 연설에서 "미국에 (보복을 위한) 상호 관세 대신 협상을 계속 요구할 예정"이라며 "관계를 악화시킬 수 있는 어떠한 의사 결정도 내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에탄올 등 일부 품목에 대한 관세 협상도 가능하다면서 "브라질에 관세를 부과하는 정당한 이유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관세 부과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브라질에 기본 상호관세 10%에 추가 관세 40%를 얹어 총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고, 이후 지난 6일부터 관세 부과가 시작됐다. 미국은 지난해 브라질과의 무역에서 흑자를 봤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전 대통령이 룰라 현 정부에 의해 탄압을 받고 있다며 이를 추가 관세 부과의 이유로 삼았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2022년 대통령 선거 당시 패배하자 선거 결과에 불복해 친위 쿠데타를 일으키려 했다는 이유로 현재 구속 재판을 받고 있다.
이정혁 기자 dinn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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