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한국인 때문에 2번 울었다"…이강인, 슈퍼컵 결승서 '천금 만회골+강심장 PK' 맹활약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뉴캐슬과 프리시즌 친선전에서 손흥민과 '10년 동행'을 마감해 눈시울을 붉힌 토트넘 홋스퍼가 한국인 국가대표 때문에 다시 한 번 눈물을 글썽였다.
파리 생제르맹(PSG)과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결승에서 후반 30분까지 2-0으로 앞서 지난 5월 유로파리그에 이어 약 석 달 만에 트로피 추가 수집을 목전에 뒀지만 이강인(24)에게 환상적인 '빨랫줄 중거리포'로 만회골을 뺏긴 뒤 급격히 흔들리며 결국 정상 등정에 실패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빅이어를 들어 올린 PSG와 유로파리그 패권을 차지한 토트넘은 UEFA 슈퍼컵 트로피를 놓고 단판 승부를 치렀다.
PSG는 14일 이탈리아 우디네의 스타디오 프리울리에서 열린 UEFA 슈퍼컵에서 정규 시간을 2-2로 비긴 뒤 돌입한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일축하고 정상에 올랐다.
UEFA가 주관하는 유럽대항전 원투펀치 격을 제패한 두 팀답게 탐색전이 치열했다. 경기 시작 20여 분까지 의미 있는 공격 장면을 연출하지 못했다.
토트넘이 먼저 균열을 깼다. 브렌트포드 시절부터 세트피스 전담 코치를 둘 만큼 '데드볼 기회'를 중시하는 토마스 프랑크표 프리킥 활용이 빛을 발했다.
전반 38분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띄운 공이 문전 혼전 상황을 야기했다. 올여름 바이에른 뮌헨에서 이적한 중앙 미드필더 주앙 팔리냐가 높은 집중력을 발휘해 오른발을 뻗어 슈팅으로 이어 갔다.
팔리냐 발을 떠난 공은 PSG 골키퍼 뤼카 슈발리에 손을 맞고 골대를 때린 뒤 튕겨나왔다. 이때 골 에어리에서 대기하던 미키 판더펜이 발로 툭 밀어넣어 상대 골망을 출렁였다.
토트넘이 기세를 올렸다. 후반 2분 기어이 추가골을 뽑았다. 판더펜 선제골처럼 약속된 세트피스가 다시 한 번 번뜩였다. 센터서클 부근에서 길게 넘어온 프리킥이 PSG 후방을 완벽히 빠져들어간 크리스티안 로메로 머리에까지 연결됐다. 방향이 굴절되고 바운드된 헤더 슈팅이 PSG 골문 왼쪽 중단으로 빨려들어갔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 표정이 굳어졌다. 서늘했다. 테크니컬 에어리어를 벗어나 벤치에 앉는 시간이 길어졌다. 엔리케 감독은 교체 카드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23분 워렌 자이르에메리를 빼고 이강인을 투입해 만회골을 겨냥했다.
이강인은 투입하자마자 날카로운 크로스로 존재감을 뽐냈다. 이날 맹활약 예고편이었다. 후반 35분엔 페널티 박스 4~5cm 밖에서 마티스 텔로부터 파울을 얻어내 기회 창출에 일조했다.
이강인 투입 이후 PSG 전방에 조금씩 활기가 돌았다. 이전까진 공격 전개 세밀성이 평소와 견줘 크게 떨어졌다. 순수 주력으로 토트넘 뒤 공간을 두들기는 움직임이 거의 없었다. 더불어 차근차근 상대 파이널 서드를 '쪼개가는' 플레이 역시 실종돼 추격 불씨를 지피는 데 곤란을 겪었다.
결국 해냈다. 이강인이 천금 같은 만회골로 역전 우승 기점 노릇을 했다. 후반 40분 박스 밖 왼편에서 깔끔한 볼 터치로 발밑에 공을 둔 뒤 그야말로 빨랫줄 같은 왼발 중거리포를 뿌렸다. 이강인 발등에 제대로 얹힌 슈팅은 자로 잰 듯 토트넘 골문 오른쪽 하단을 그대로 찔렀다.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로테이션 멤버로 밀려난 이강인이 사실상 올 시즌 출발선인 슈퍼컵에서 엔리케 감독 눈도장을 받는 데 성공하면서 PSG에서 3번째 시즌 기대감을 크게 높였다.
이강인 추격골 이후 PSG 공격이 살아났다. 결국 스코어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후반 추가시간 곤살루 하무스가 환상적인 러닝 헤더로 동점골을 뽑아 승부를 '11m 러시안 룰렛'으로 끌고갔다.
승부차기에서도 이강인 존재감은 적지 않았다. 4번째 키커로 나서 비카리오를 완벽히 속이는 빼어난 왼발 킥 력을 자랑했다. 마지막 키커 누누 멘데스가 포효했다. PSG의 창단 첫 UEFA 슈퍼컵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이강인은 2008년 박지성(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후 한국 선수로는 역대 2번째이자 17년 만에 슈퍼컵 출전을 신고해 '20년 선배' 발자취를 뒤따랐다. 단순히 피치를 밟은 것에 머문 게 아닌 한국인 최초의 슈퍼컵 득점과 우승까지 수확해 한국축구 연감에 자기 발자국을 선명히 찍은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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