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은퇴 바라보는 이호성 "어릴 때부터 우상, 마음이 너무 좋지 않았다"

맹봉주 기자 2025. 8. 14. 06:4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본인도 생각하지 못한 마무리 자리다.

마무리 선배 오승환(43)의 은퇴 시즌을 보는 이호성(21)의 마음은 무겁다.

올 시즌 이호성은 삼성 라이온즈 마무리 보직을 맡았다.

이호성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울 때 김재윤이 삼성의 새로운 마무리 투수가 됐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이호성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대구, 맹봉주 기자] 본인도 생각하지 못한 마무리 자리다. 마무리 선배 오승환(43)의 은퇴 시즌을 보는 이호성(21)의 마음은 무겁다.

허리 부상으로 잠시 이탈했던 이호성이 돌아왔다. 퓨처스리그는 건너 뛰고 곧바로 1군에 콜업됐다. 그만큼 몸 상태가 괜찮다는 의미다.

12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됐고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 바로 등판했다. 9회초 2아웃에 나와 ⅓이닝 탈삼진 1개, 볼넷 1개 무실점을 기록했다. 13일엔 1-1 동점이던 8회초 1아웃에 나와 만루 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이호성은 허리 부상에 대해 "지금은 아무렇지 않다. 원래 있었던 부상은 아니었다. 나도 허리는 처음 아파본다. 병원에서 단순 허리 염좌라고 얘기했다.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며 "몸 상태는 나쁘지 않다. 그래서 1군에 빨리 올라온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시즌 이호성은 삼성 라이온즈 마무리 보직을 맡았다. 성적은 45경기 43⅔이닝 5승 4패 3홀드 9세이브 평균자책점 6.60.

불펜이 약점인 삼성에 이호성은 구세주가 되지 못했다. 마무리로서 안정감이 떨어졌다. 이호성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울 때 김재윤이 삼성의 새로운 마무리 투수가 됐다.

▲ 7월부터 흔들리는 경우가 많아졌다 ⓒ 삼성 라이온즈

이호성은 "솔직히 시즌 초반만 해도 이렇게 풀타임 마무리로 뛸 줄 몰랐다. 경기를 치를수록 좋은 기회가 왔고 그 기회를 잡으려고 노력하다 보니 조금씩 성장했던 것 같다"며 "내년에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더 발전하려고 한다"고 얘기했다.

마무리로 자리잡기 위해 이호성은 내성적인 성격부터 바꿨다. 경기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성격부터 활발하게 바꿔보자는 생각을 비시즌부터 했다. 또 (최)원태 형이 장난을 많이 치니까 자연스럽게 야구장 안에서 표정이 생긴 것 같다. 주위 사람들에게 밝아졌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7월 특히 부진했던 이호성이다. 뒷문이 흔들리자 삼성도 휘청였다. 순위가 8위까지 떨어졌다.

"극복하려고 하기보다 이미 지나간 일은 더 이상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주위 형들도 지나간 일은 생각하지 않는 게 투수로서 갖춰야 할 제일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해준다. 그래서 극복했다기보다 앞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릴 생각만 하고 있다."

"쉬면서 7월에 내가 왜 안 좋았나 생각을 많이 했다. 체력적인 문제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심리적인 게 더 컸던 것 같다. 경기력이 안 좋으니 불안감이 생겼다. 그 불안감을 안고 마운드에 올라갔다. 자신을 믿고 던졌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쉬는 동안 생각을 비우고 다시 차분하게 하려고 한다."

▲ 오승환 ⓒ 삼성 라이온즈

이호성에게 오승환 이름을 꺼냈다. 삼성 마무리이자 한국 프로야구 역대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평가되는 오승환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

이 소식을 이호성은 부상으로 재활하고 있을 때 들었다. 이호성은 "재활군에 있을 때 알게 됐다. 뭔가 마음이 싱숭생숭하더라. 어렸을 때부터 우상으로 생각했던 선수다. 같이 야구를 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생각했다. 오래 더 했으면 하는 바람이었는데, 이제 끝을 향하고 있다고 인터뷰에서 말하는 걸 보고 너무 마음이 좋지 않았다. 한 명의 순수한 팬으로서 슬프더라"고 말했다.

남은 시즌 오승환에게 적극적으로 접근하겠다는 다짐도 했다. 오승환과 따로 대화를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최근 1군에 올라와 인사한 게 전부다. 몸 상태 괜찮냐고 물어보시더라. 내가 좀 더 다가가려고 노력 중이다"고 답했다.

이호성의 목표는 구속 증가다. 마무리 투수에게 빠른 강속구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이호성은 "목표는 구속을 지금보다 5km 더 빠르게 올리는 거다. 공 빠르기가 전부는 아니다. 그래도 타자와 승부할 때 공이 빠르면 타이밍에서 이점이 많다. 충분히 지금보다 더 빨라질 수 있다고 믿고 있다"며 각오를 다졌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